킴벌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 "미국의 재정적자 향후 2~3년내 최대 현안"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던 미국경제가 일본에 이어 '빚의 덫'에 걸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곧바로 미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미국 재정과 통화정책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킴벌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은 마켓뉴스인터내셔널의 국회담당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의 해결을 강제하는 사건이 앞으로 2~3년내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나 경제위기의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2013년에는 부채 상한선 조정 등 재정문제에 대한 대타협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SGH 자문사의 사스 그하그라마니씨는 "단기간내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미국의 대외신인도도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경우에는 주·지방정부 등의 세수, 상환능력 등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금리도 상승하는 '미국의 그리스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재정감축 본격화 = 무디스는 18일 미국의 적자감축 논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S&P의 조치가 갖는 상징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백악관과 미 의회가 적자 감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미 국채 가격이 S&P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상승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19일 미국에 대한 '자명종'이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1면에서 분석했다.
◆쏟아지는 미국 악재들 =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경제가 국가채무의 덫에 걸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한도는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이미 총 부채규모가 14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실적발표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달말에 나올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2%대로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휘발유 가격이 2월이후 급등해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해 추가인상시엔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미국 주택경기가 2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신규주택착공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아 주택시장 침체도 부담이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들의 금리인상도 예상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이달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석달전보다 0.2%p 잡으면서 긴축에 따라 경기회복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열어봤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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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를 이끌어가던 미국경제가 일본에 이어 '빚의 덫'에 걸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곧바로 미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미국 재정과 통화정책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킴벌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은 마켓뉴스인터내셔널의 국회담당 전문가의 말을 빌어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의 해결을 강제하는 사건이 앞으로 2~3년내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나 경제위기의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2013년에는 부채 상한선 조정 등 재정문제에 대한 대타협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SGH 자문사의 사스 그하그라마니씨는 "단기간내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미국의 대외신인도도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경우에는 주·지방정부 등의 세수, 상환능력 등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금리도 상승하는 '미국의 그리스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재정감축 본격화 = 무디스는 18일 미국의 적자감축 논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그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S&P의 조치가 갖는 상징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백악관과 미 의회가 적자 감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미 국채 가격이 S&P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상승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19일 미국에 대한 '자명종'이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1면에서 분석했다.
◆쏟아지는 미국 악재들 =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경제가 국가채무의 덫에 걸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한도는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이미 총 부채규모가 14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미국의 실적발표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달말에 나올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2%대로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휘발유 가격이 2월이후 급등해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해 추가인상시엔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미국 주택경기가 2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신규주택착공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아 주택시장 침체도 부담이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어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들의 금리인상도 예상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이달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석달전보다 0.2%p 잡으면서 긴축에 따라 경기회복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열어봤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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