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짜투리땅 몸값 올랐다

지역내일 2011-04-20
주차장이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으로 변신

아파트 견본주택 부지를 전문적으로 임대해주는 A사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땅에 오피스텔을 지어 분양하기로 했다.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에 있는 견본주택 부지는 대부분 A사 소유다. 소유하지 않은 땅도 토지주에게 빌린 뒤 이를 건설사에게 재임대 하고 있어 건설업계에는 큰손으로 통한다. A사 관계자는 "수도권 역세권으로 포함해 80여곳의 견본주택 부지를 임대해주고 있다"며 "최근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공사들이 앞다퉈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 도심이나 역세권에 짜투리땅은 사실상 버려진 땅이었다. 업무용 빌딩을 짓거나 상가를 조성하기에는 수익이 나기 어려웠다. 그나마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다행이다.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허가가 간소화되고 사업성도 높아졌다.

토지주들은 적정가에 건물을 지어줄 수 있는 시공사를 물색하고, 시공사들은 사업성 높은 짜투리땅을 찾아나섰다. 실제 도시형생활주택 업계는 토지주들의 문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토지주로서는 사업을 진행하려면 번호표를 뽑아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1~2인 주거용 주택 브랜드 '마이바움'을 내놓은 수목건축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 회사는 토지주가 소유한 땅에 대해 사업성을 평가한 뒤 시공과 임대, 운영 등의 자문을 해주고 있다. 분양보다는 퇴직계층이 꾸준한 수입을 거둘 수 있도록 임대 컨설팅도 하고 있다.

수목건축 관계자는 "올해 초 사업설명회에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며 "전화문의가 쇄도해 대면 상담은 하루 10건 정도로 제한해뒀다"고 말했다.

한원건설도 상반기 중 서울 대방동에서 1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도시형생활주택을 꾸준히 공급해 큰 인기를 거뒀다.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글로벌(한미파슨스)도 소형주택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토지주가 상담을 해 올 경우 사업성을 평가한 뒤 금융권의 대출부터 분양 및 임대까지 전반적인 사업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익덕 한미글로벌 이사는 "땅은 있지만 자본이 없고 사업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약정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시공 및 관리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대형건설사도 소형주택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과 동아건설, 우미건설, 범양건영, 신영, AM플러스자산개발, SK D&D 등이 도시형생활주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결과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은 각각 1174실, 7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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