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살고 죽는 20년차 번역가의 문학과 삶

지역내일 2011-04-22

'번역에 살고 죽고'

권남희 지음. 마음산책. 1만1천원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출간된 후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까지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문학의 해외 진출 성공요인 중 '번역'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번역은 단순한 언어의 전달이 아닌 문화적 흐름에 맞춰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 소설에 녹아있는 한국적 정서를 미국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번역작가의 창의적 글쓰기에 달린 셈이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역시 책 제목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의 원제 'JUSTICE'를 그대로 옮겨 책 제목을 '정의'라고 출간했다면 저자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번역을 하려면 그 나라의 문화적 생태계와 역사적 흐름을 알아야 한다. 번역작가는 문자의 영역이 아닌 창의적 사고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창작의 고통도 뒤따른다.

이 책의 저자 권남희씨는 20년간 일본문학을 번역해 온 베테랑 번역가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등 유명 일본작가의 소설을 번역했고, 일본의 문화적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 창작하는 것 이상의 고통을 겪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번역 입문 시절에서 지금까지 겪어 온 번역 인생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재미는 번역가로서의 이력과 정보에만 있지 않다. 번역가라는 이름에서 환상을 빼 버리는 듯한 현실적 고통도 고스란히 담았다. 또 일본 책을 번역하려는 사람과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번역 노하우를 짚어주고 있다. 독해와 번역이 어떻게 다른지, 일본어를 잘해도 번역문으로는 낙제점이 되는 이유가 실제 문장의 사례를 통해 정리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