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흙과 불의 신비를 전해주는 '토우 도자기 공방'

지역내일 2001-10-24
성경에는 하느님이 사람을 흙으로 빚으셨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흙은 우리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도시화가 되면서 앞 마당이 모두 콘크리트로 변하였고 많은 집들이 아파트로 변해가면서 흙을 밟고 흙과 함께 하는 생활은 우리들에게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김포시 북변동에 위치한 토우 도자기 공방은 요즘 아이들에게 흙을 만지며 창의력을 키우고 감성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다. 공방을 운영하는 김수자씨(북변동·28세)는 현재 대학원에서 건축 도예를 전공하는 학생이다. 대학에서도 도예를 전공한 김씨는 10년간 흙과 함께 지냈다고 한다. 자신의 작업실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흙만지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방의 문을 열게되었다고 한다.
김씨는 현재 4∼5세의 유아들을 위해 찰흙놀이반을 운영 중이다. 찰흙놀이는 아이들에게 지적발달과 감수성 발달을 촉진해주는 놀이로 소근육과 협응력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는 작업이라고 한다. 찰흙놀이반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면서 일반 정규 미술학원에서와 같은 종이접기와 그림그리기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씨는 "찰흙은 가소성이 있어 여러 가지 모양을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찰흙놀이는 아이들에게 입체감을 키워주고 손으로 감각적인 표현을 할 수 있어 정서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나 엄마 아빠의 얼굴을 빚기도 하고 자신들의 그릇이나 수저 등을 만들기도 한다. 흙으로 만든 이 모든 것들은 다시 불을 만나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도자기로 완성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흙으로 빚어 도자기로 구워내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달 이상.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기다리는 마음과 인내심을 배우게 된다.
토우공방은 번잡한 도심 한 복판에 좁은 골목길 사이 주택가에 위치했다. 마음먹고 찾지 않는다면 이 곳에 이런 공간이 있는지 많은 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위치다. 공방은 일반 주택을 공방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이 곳에서 유아반 수업을 듣는 꼬마들은 마치 자신들의 안방이라도 되는 냥 양말을 벗어 던질 만큼 편안한 공간이다. 현재 토우 도자기 공방은 김씨를 비롯한 4명의 강사들이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일대일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 유아반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9시부터 12시까지이며 유아들을 위해 차량 운행을 하고 있다. 수업료는 1달에 12만원. 스케치북을 비롯한 모든 미술 수업에 드는 재료와 찰흙놀이를 위한 재료비가 포함되어 있다.
유아반과 함께 초·중등반 수업과 주부반 수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부반 수업은 주로 토요일 일요일에 있으며 주부들은 수업에서 생활 도예와 핸드페인팅 배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독특한 그릇이나 도자기 탁자 등을 완성하기도 한다. 주부들이 만든 작품은 모두 주부들의 생활 공간으로 돌아가 더 빛을 바라게 된다고 한다. 주부반 수업료는 월12만원. 모든 재료비가 포함돼 있는 값이다.
나만의 도자기를 완성하는 일은 도예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고 싶고, 흙을 만지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토우 도자기 공방은 항상 열려있는 공간일 것이다. (031-986-6104)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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