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
지난 2월 10일로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 3년이 지났다.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복원에만 25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한편, 조사 및 공사 준비에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등 복구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아 소중한 문화재이자 관광자원이기도 한 숭례문을 내년 말이나 되어야 다시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족한 문화재를 새로이 살리기 위한 이와 같은 노력은 한정된 관광자원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본이기 때문에 빠른 재건을 기대한다. 하지만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둔 이 시점에 국보 1호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없다는 것이 내심 안타깝다.
관광 경쟁력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힘 보탤 것
관광 문화재가 풍부하지 않더라도 관광 대국이 될 수 있는 법은 없는지, 한정된 관광 자원을 보다 매력 있게 어필할 수는 없는지, 숭례문 사례를 보면서도 한국의 관광 소국 실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관광 대국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외면해선 안될 부분은 바로 전문 가이드 양성과 그들을 통한 스토리텔링 관광 개발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해외 손님을 안내하는 가이드들이 지금의 숭례문을 훼손된 자존심이라 여겨 부끄러워하면서 그냥 지나친다면, 방한 외국인의 기억에 그것은 그저 평범한 가림막으로만 남을 것이다. 반면 가이드가 숭례문 소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 기능에 대해 프로 정신을 갖고 설명한다면 그것은, 오랜 역사를 숨긴 신비로운 비밀 공간이자 국보 1호에 빛나는 꼭 한번 보고 싶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을 가진 외국인의 경우 한국을 다시 방문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한국 관광 인프라에 재미와 흥미를 더한 스토리를 부여해 보다 더 가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전문 가이드의 역량이자 역할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판에 박힌 패키지 관광을 반복적으로 보여줄 것이 아니라 철저히 무장된 '명품 가이드'를 육성하는 차별화 전략이 중요한 때다.
해외 유수의 관광 국가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가이드만 해도 등급을 나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단순 투어리스트와 통역, 관광 기획자, 의전 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가이드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그에 따른 수요 역시 계속해서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도 점차 국빈급 해외인사나 VIP, 각계각층의 고위층 인사들의 방한이 늘고 있는 만큼 의전, 관광시 우수한 인적자원의 배치로 질적 향상을 꾀할 필요가 있다. 등급제도까지 도입하지 않더라도, 가이드의 역량을 높이는 명품 가이드 양성은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 생각한다.
고급 영어와 한국어, 사진찍는 법 등 다양한 분야 교육을
명품 가이드는 각국별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 스토리텔링, 스피치 실력 등 기본적인 소양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직업의식, 경호, 응급처치, 고급 영어와 한국어, 사진 찍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부터 충실하게 다지기 시작하고, 나아가서는 메이크업, SNS에 대한 이해, 체력 단련까지 진행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될 때 그들이 한국의 얼굴이 되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모쪼록 한국에서도 차별화된 고품격 관광 가이드 양성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만들어 명품 가이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길 기대해본다. 명품 가이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들 고급 인력들이 한국의 매력을 전략적으로 널리 알려나간다면 한국은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관광 강국으로 보다 자리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지난 2월 10일로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 3년이 지났다.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복원에만 25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한편, 조사 및 공사 준비에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등 복구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아 소중한 문화재이자 관광자원이기도 한 숭례문을 내년 말이나 되어야 다시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족한 문화재를 새로이 살리기 위한 이와 같은 노력은 한정된 관광자원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본이기 때문에 빠른 재건을 기대한다. 하지만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앞둔 이 시점에 국보 1호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없다는 것이 내심 안타깝다.
관광 경쟁력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힘 보탤 것
관광 문화재가 풍부하지 않더라도 관광 대국이 될 수 있는 법은 없는지, 한정된 관광 자원을 보다 매력 있게 어필할 수는 없는지, 숭례문 사례를 보면서도 한국의 관광 소국 실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관광 대국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외면해선 안될 부분은 바로 전문 가이드 양성과 그들을 통한 스토리텔링 관광 개발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 해외 손님을 안내하는 가이드들이 지금의 숭례문을 훼손된 자존심이라 여겨 부끄러워하면서 그냥 지나친다면, 방한 외국인의 기억에 그것은 그저 평범한 가림막으로만 남을 것이다. 반면 가이드가 숭례문 소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 기능에 대해 프로 정신을 갖고 설명한다면 그것은, 오랜 역사를 숨긴 신비로운 비밀 공간이자 국보 1호에 빛나는 꼭 한번 보고 싶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을 가진 외국인의 경우 한국을 다시 방문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한국 관광 인프라에 재미와 흥미를 더한 스토리를 부여해 보다 더 가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전문 가이드의 역량이자 역할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판에 박힌 패키지 관광을 반복적으로 보여줄 것이 아니라 철저히 무장된 '명품 가이드'를 육성하는 차별화 전략이 중요한 때다.
해외 유수의 관광 국가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가이드만 해도 등급을 나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단순 투어리스트와 통역, 관광 기획자, 의전 컨설턴트에 이르기까지 가이드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그에 따른 수요 역시 계속해서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도 점차 국빈급 해외인사나 VIP, 각계각층의 고위층 인사들의 방한이 늘고 있는 만큼 의전, 관광시 우수한 인적자원의 배치로 질적 향상을 꾀할 필요가 있다. 등급제도까지 도입하지 않더라도, 가이드의 역량을 높이는 명품 가이드 양성은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 생각한다.
고급 영어와 한국어, 사진찍는 법 등 다양한 분야 교육을
명품 가이드는 각국별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 스토리텔링, 스피치 실력 등 기본적인 소양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직업의식, 경호, 응급처치, 고급 영어와 한국어, 사진 찍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부터 충실하게 다지기 시작하고, 나아가서는 메이크업, SNS에 대한 이해, 체력 단련까지 진행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될 때 그들이 한국의 얼굴이 되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모쪼록 한국에서도 차별화된 고품격 관광 가이드 양성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만들어 명품 가이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길 기대해본다. 명품 가이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이들 고급 인력들이 한국의 매력을 전략적으로 널리 알려나간다면 한국은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관광 강국으로 보다 자리잡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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