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5일 오전(한국시간 5일 오후)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수행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진다는 계획. 재보선 후폭풍에 휩싸인 국내정치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오후 특사로서 마지막 순방국인 그리스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이틀 뒤인 5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특사단측은 밝혔다. 특사 자격으로 3개국 방문일정을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성과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간담회는 기자단 숙소인 아테네 디바니 아크로포리스 호텔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는 건 지난 2009년 7월 몽골 방문 이후 2년여 만이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4·27 재보선에서 여권이 패한 직후 박 전 대표는 특사방문 길에 올랐고, 국내에선 여권이 주류(친이)와 비주류(친박과 중립)로 나뉘어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일각에선 ''박근혜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특사기간 동안 철저히 입을 닫아 왔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가 침묵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국내정치 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인 것이다. 특사단측에선 "국내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사단 관계자는 "특사로 (해외에) 나온 마당에 (국내정치를)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물론 박 전 대표가 기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어느 정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재보선 패배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한 생각이나 어떻게 민심을 수용해나갈지에 대한 기본적인 복안을 내놓을 수 있다. 이 정도 발언만으로도 국내정치에 대한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당장 간담회 하루 뒤인 6일 열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직접적 영향권 안에 놓여있다. 경선에는 친이 안경률, 이병석 후보와 중립성향 황우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간담회 발언과 무관하게 박 전 대표는 8일 귀국 뒤 비대위 구성이나 조기전당대회에 어떤 식으로든 발을 담글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표로선 정치전면에 나서는 시점이 하루이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아테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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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특사로서 마지막 순방국인 그리스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이틀 뒤인 5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특사단측은 밝혔다. 특사 자격으로 3개국 방문일정을 마치면서 기자들에게 성과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간담회는 기자단 숙소인 아테네 디바니 아크로포리스 호텔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는 건 지난 2009년 7월 몽골 방문 이후 2년여 만이다.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4·27 재보선에서 여권이 패한 직후 박 전 대표는 특사방문 길에 올랐고, 국내에선 여권이 주류(친이)와 비주류(친박과 중립)로 나뉘어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여왔다. 일각에선 ''박근혜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특사기간 동안 철저히 입을 닫아 왔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가 침묵을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국내정치 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인 것이다. 특사단측에선 "국내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사단 관계자는 "특사로 (해외에) 나온 마당에 (국내정치를)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물론 박 전 대표가 기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어느 정도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재보선 패배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한 생각이나 어떻게 민심을 수용해나갈지에 대한 기본적인 복안을 내놓을 수 있다. 이 정도 발언만으로도 국내정치에 대한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당장 간담회 하루 뒤인 6일 열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직접적 영향권 안에 놓여있다. 경선에는 친이 안경률, 이병석 후보와 중립성향 황우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간담회 발언과 무관하게 박 전 대표는 8일 귀국 뒤 비대위 구성이나 조기전당대회에 어떤 식으로든 발을 담글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표로선 정치전면에 나서는 시점이 하루이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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