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간 합종연횡 활발 … 삼성 앱스토어 내려받기 300만건 돌파
지난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 기조 연설장. 윤부근 삼성전자 TV사업 담당 사장은 전자업계를 대표해 세계 전자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했다.
윤 사장은 연설에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좇는 가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는 의미의 '휴먼 디지털리즘'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연설 과정이 한편의 뮤지컬 형태를 띠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연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윤 사장이 연설과정에서 함께 무대에 올린 인물들의 면면이었다.
윤 사장은 연설 중간중간에 컴캐스트, 타임워너, 어도비, 훌루,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책임자를 소개하고 함께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 TV에 들어갈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파트너들을 소개한 것이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는 미국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가진 동시에 가장 많은 영상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사업자다. 훌루 또한 미국에서 주문형비디오사업 등을 통해 떠오르고 있는 콘텐츠 사업자이면서 컴캐스트 타임워너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다.
어도비는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에서 어도비의 플래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 연설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글·애플에 그들의 앞마당인 미국에서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스마트TV는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TV는 = 스마트TV는 단순히 인터넷이 되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TV와 구별되는 새로운 개념이다.
스마트TV는 사용자가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고, 자유롭게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게임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도 TV용 프로그램장터(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고, 해외 명문대 강의를 실시간 통·번역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거실 소파에서 볼 수 있다.
스마트TV와 기존 커넥티드TV와의 구분은 PDA와 스마트폰의 차이와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PDA도 현재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설치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TV는 거실에서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동적인 미디어였다.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시청하고 리모컨으로 채널과 볼륨만 조작하면 누구나 시청이 가능했다. 때문에 '바보상자'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보다 똑똑하고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경험한 소비자들
이 생활속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기기인 TV가 보다 똑똑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TV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려는 산업적 요구가 맞물리면서 스마트TV가 발전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미국 청소년들은 하루 7시간 30분 동안 TV를 보는 반면 인터넷은 일주일에 11시간 30분을 이용했다. 접속 시간 면에서 TV가 PC 등 인터넷접속 기기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억2000만대 규모로 성장 = 스마트TV를 포함한 커넥티드TV 시장은 2010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TV 시장 규모는 2009년 1517만 여대에서 오는 2014년 1억2270만 여대로 5년만에 10배 가량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TV 원년인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00만 여대가 늘어난 6438만 여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기능·고성능의 LED TV와 3D TV 중심으로 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TV 시장도 향후 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용 영상 콘텐츠 선점하라 = 이런 가운데 삼성·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전자업계에서 스마트TV용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삼성·LG전자 둘 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0년 세계 최초로 TV용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전 세계에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세계 최초로 TV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자체 앱 스토어(http://tv.samsungapps.com)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 앱스'에서는 영화VOD 사진 감상, 음악청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날씨 지도 게임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TV 콘텐츠 400여개를 120여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시작한 TV향 앱스 콘테스트를 미국, 유럽에서도 진행해, TV향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스마트TV 시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한편 '삼성 스마트TV 앱스'는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 9개월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 콘텐츠 확보 잰걸음 =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주요 콘텐츠 보유 사업자들과 손잡고 하반기 다양한 영상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선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 타임워너, IPTV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앱 서비스를 하기로 제휴했다.
유럽에선 영국 공영방송사 BBC, 프랑스 TF1과 협력해 TV 시청과 동시에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채널바운드' 서비스를 지난해 하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3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NHN과는 방송정보 바로찾기, 미투데이·포토앨범 등을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다음과는 지도검색 서비스를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SK컴즈와는 싸이월드 사진첩, 네이트 검색 1월 출시한데이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네이트온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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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1) 기조 연설장. 윤부근 삼성전자 TV사업 담당 사장은 전자업계를 대표해 세계 전자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했다.
윤 사장은 연설에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좇는 가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는 의미의 '휴먼 디지털리즘'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연설 과정이 한편의 뮤지컬 형태를 띠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연설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윤 사장이 연설과정에서 함께 무대에 올린 인물들의 면면이었다.
윤 사장은 연설 중간중간에 컴캐스트, 타임워너, 어도비, 훌루,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책임자를 소개하고 함께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 TV에 들어갈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파트너들을 소개한 것이다.
컴캐스트와 타임워너는 미국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가진 동시에 가장 많은 영상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사업자다. 훌루 또한 미국에서 주문형비디오사업 등을 통해 떠오르고 있는 콘텐츠 사업자이면서 컴캐스트 타임워너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다.
어도비는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에서 어도비의 플래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 연설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글·애플에 그들의 앞마당인 미국에서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스마트TV는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 TV는 = 스마트TV는 단순히 인터넷이 되고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TV와 구별되는 새로운 개념이다.
스마트TV는 사용자가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고, 자유롭게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게임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도 TV용 프로그램장터(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고, 해외 명문대 강의를 실시간 통·번역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거실 소파에서 볼 수 있다.
스마트TV와 기존 커넥티드TV와의 구분은 PDA와 스마트폰의 차이와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PDA도 현재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설치하거나 각종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TV는 거실에서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동적인 미디어였다.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수동적으로 시청하고 리모컨으로 채널과 볼륨만 조작하면 누구나 시청이 가능했다. 때문에 '바보상자'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보다 똑똑하고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원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경험한 소비자들
이 생활속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기기인 TV가 보다 똑똑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TV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려는 산업적 요구가 맞물리면서 스마트TV가 발전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미국 청소년들은 하루 7시간 30분 동안 TV를 보는 반면 인터넷은 일주일에 11시간 30분을 이용했다. 접속 시간 면에서 TV가 PC 등 인터넷접속 기기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억2000만대 규모로 성장 = 스마트TV를 포함한 커넥티드TV 시장은 2010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TV 시장 규모는 2009년 1517만 여대에서 오는 2014년 1억2270만 여대로 5년만에 10배 가량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TV 원년인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00만 여대가 늘어난 6438만 여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기능·고성능의 LED TV와 3D TV 중심으로 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TV 시장도 향후 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용 영상 콘텐츠 선점하라 = 이런 가운데 삼성·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전자업계에서 스마트TV용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삼성·LG전자 둘 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0년 세계 최초로 TV용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전 세계에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세계 최초로 TV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자체 앱 스토어(http://tv.samsungapps.com)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 앱스'에서는 영화VOD 사진 감상, 음악청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날씨 지도 게임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TV 콘텐츠 400여개를 120여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시작한 TV향 앱스 콘테스트를 미국, 유럽에서도 진행해, TV향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스마트TV 시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한편 '삼성 스마트TV 앱스'는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 9개월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 콘텐츠 확보 잰걸음 =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주요 콘텐츠 보유 사업자들과 손잡고 하반기 다양한 영상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선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 타임워너, IPTV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앱 서비스를 하기로 제휴했다.
유럽에선 영국 공영방송사 BBC, 프랑스 TF1과 협력해 TV 시청과 동시에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는 '채널바운드' 서비스를 지난해 하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3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NHN과는 방송정보 바로찾기, 미투데이·포토앨범 등을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다음과는 지도검색 서비스를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SK컴즈와는 싸이월드 사진첩, 네이트 검색 1월 출시한데이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네이트온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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