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용제판매 감소 … 단속적발 급증
지난 3월 한 달 동안 유사석유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용제 판매율이 크게 줄고, 대신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이천호)은 3월 용제수급상황 분석결과 용제 총 판매량(7만2158kL)이 전년 동기(9만3676kL)대비 23% 감소했으며, 특히 유사휘발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용제1호와 유사경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용제7호·10호는 전월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 판매율은 전월대비 각각 3%,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용제는 유사석유제품 제조 원료로 흔히 사용되기 때문에 용제 판매율이 감소한 만큼 유사석유제품 제조·판매가 줄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정상적인 석유제품 판매율이 증가한 것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길거리 유사휘발유 판매소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대구지역의 경우 2월에 비해 3월 한 달 간 석유제품 판매량이 휘발유는 9%, 경유는 16%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석유관리원의 유사석유제품 적발실적도 크게 늘었다.
3월중 유사석유제품 단속현황은 석유사업자 62개소·123건, 비석유사업자 377개소·607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22개소·287건, 115개소·159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부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유사석유제품 특별단속의 효과로 보고 있다.
이천호 이사장은 "용제는 유사석유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만큼 용제수급상황 분석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6월까지 예정돼 있는 유관기관 합동 특별단속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석유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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