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괴롭다, 고통지수 9년만에 최악

지역내일 2011-05-16
고실업·고물가 동시 확산 … 대전·부산 가장 힘들어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으로 구성된 '경제 고통지수'가 2001년 2분기 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고통지수는 8.7%로 2001년 2분기에 8.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실업자가 늘고 물가가 상승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것에 착안해 만든 경제지표다.

올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4.5%, 4.2%였다. 물가와 고용사정이 동시에 모두 심각한 상황으로 카드대란 때보다 국민들의 삶은 힘겹다.

카드대란 여파로 2001년 1분기는 실업률은 5.2%로 높은 데 반해 물가상승률은 3.7%로 안정적인 편이었고 같은해 2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5.0%로 고공행진을 한 데 반해 실업률은 3.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MB정부 들어 유가가 월평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2008년부터 고통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2008년 2분기와 3분기 실업률은 3.1%, 3.1%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물가가 각각 4.8%, 5.5%를 기록, 고통지수는 7.9%, 8.7%였다.

각 시도의 올해 1분기 고통지수는 대전과 부산이 9%를 넘었으며 인천이 8.8%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울산은 8.7%로 평균 수준이었다. 대구는 8.3%, 광주는 8.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올해 4월에는 실업률이 3.7%로 소폭 낮아졌고 물가상승률도 4.2%로 떨어졌지만 5월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4월 생산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9.0%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4%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8%대의 경제고통지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월에는 정부일자리 사업모집 등으로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4%대로 상승했으나 4월 들어 3%대로 하락했다"면서 "5월에는 기저효과가 취업자증가폭을 일부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5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하향압력 등 일부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었지만 개인서비스 요금, 가공식품의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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