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그바그보, 항복협상 계속

지역내일 2011-04-07
와타라 측 군부대, 그바그보 은둔 벙커 공격 … ICC "코트디부아르 학살 조사 계획"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대통령직을 이양하지 않은 채 내전을 벌이다 경제 수도 아비장의 대통령 관저 벙커에 피신한 코트디부아르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막판 출구 협상을 계속해 벌이고 있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대량학살 소식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할 계획을 밝히는 등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주재 유엔 관계자는 이날 그바그보 측과 국제사회 대표단이 그바그보 항복 협상 문제를 놓고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바그보 측근 인사들은 5일 국제사회에서 합법적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 군부대의 총공세에 밀려, 그바그보 대통령 항복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그바그보는 자신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만큼 하야하지 않을 것이며 단지 휴전협상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일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코트디부아르 상황은 끝났다. 내전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하루가 지난 6일 오후에도 그바그보 항복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의외로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그바그보의 하야 거부 입장은 출구 전략의 일환일 뿐이며 권력 이양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와타라 측 군부대는 6일 그바그보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재개, 중화기를 동원한 총성과 폭음이 들리고 있다고 BBC 방송 등 외신은 덧붙였다. 와타라 측의 기욤 소로 총리의 한 대변인은 "그(그바그보)를 붙잡아 공화국 대통령(와타라)에게 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는 6일 성명을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대량학살 소식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코트디부아르에서 자행되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살해로 인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수석검사실은 특히 이 나라 서부 지역에서 전해지는 대량학살 소식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수석검사실이 갈등 과정에서 각 세력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디부아르의 서부 두에쿠에에서는 지난주에만 수백명이 학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선 패배에도 물러나기를 거부하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세력과 합법적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이 서로 상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김기수 기자 bond@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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