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중소기업 희망일구기]⑦ 서병문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장

지역내일 2011-04-07 (수정 2011-04-08 오전 7:52:22)
"공정한 시장경제에 명예 걸겠다"
대기업에 정당한 가격 요구는 당연 … "동반성장 단어 사라지는 날 기대"

"중소기업들이 돈 달라고 떼쓰는 게 아닙니다. 제품값을 제대로 달라는 거죠. 대기업은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이익은 매년 줄어들고 있어요. 누가보아도 정상적이지 않죠."

서병문(67·사진)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장은 6일 기자를 만나자마자 '동반성장'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서 위원장은 '동반성장' 의미를 '시장논리가 제대로 작동하는 시장 만들기'라고 설명했다. 즉 시장경제가 왜곡돼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반성장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관계 뿐만아니라 중소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에도 적용돼야 할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로 보고 있다.

이런 생각이 그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했다. 이명박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에 중소기업 대표로 참여했고, 중소기업계의 납품단가현실화 특별위원장을 맡아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달 31일 민간차원에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출범한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왔지만 '추진위원장' 자리는 그에게도 무척 부담이 됐다. 동반성장은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특히 봇물처럼 쏟아지는 중소기업 요구를 모두 실현시키기에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1944년생인 그는 올해 67세로 칠순을 바라보고 있는 그가 "이번 동반성장 정착에 혼신을 다할 것이고, 개인의 명예를 걸었다"며 각오를 다짐하는 것도 그만큼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서 위원장도 자동차·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주물부품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하는 회사(비엠금속)를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는 CEO로 대기업 눈치를 봐야만 한다.

하지만 '대의'에 서기로 했다. '공정한 시장경제 정착'이 경영하는 회사와 모든 중소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이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에 추진위 활동에 중소기업단체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한 동반성장위원회의 주요정책인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이다.

현장과 중소기업단체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에 제시, 동반성장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대기업의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동반성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기업들은 앞다퉈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수십년간 이어져 왔다. 그러나 중소기업 현실은 똑같은 건 동반성장 의지에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중소기업에게 2~3% 정도의 이익만을 보장한다면 어떻게 기술에 투자하고 인력을 고용하느냐"면서 "동반성장을 편파적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대기업의 진정한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뀐다고 동반성장 흐름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서 위원장. "동반성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져야 진정으로 동반성장이 정착된다"며 동반성장 정착에 명예를 건 그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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