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이나 4월이 정점 … 환율이 최대변수"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9.6%나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2월의 22.4% 이후 2년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3.5% 올라 3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고,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오른 것이다.
한은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두바이유가가 전년동기대비 40.3%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전달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그나마 원달러환율이 1.3% 떨어진 것이 상승폭을 20%선 아래로 묶었다"고 말했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대비 20.5%로 원화기준 상승률(19.6%)보다 0.9%p 높았다. 환율하락이 이 차이만큼 수입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원자재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각각 전월보다 8.7%와 3.4%가 상승하는 등 광산품이 크게 올랐고, 천연고무(5.8%)와 원면(11.9%), 냉동어류(13.1%) 등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월대비 5.8%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철강제품과 1차비철금속제품이 하락했지만, 벙커C유와 휘발유가 21.8%와 8.8%나 급등하는 등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도 올라 2.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2%와 1.7%씩 올랐다.
수출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6% 오르면서 두달 연속 상승했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9.1%나 뛰었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임 과장은 "상승폭이 커진 수입물가 오름세가 3월이 정점인지, 한번 더 올라 4월에 정점에 도달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환율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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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9.6%나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2월의 22.4% 이후 2년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3.5% 올라 3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고,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오른 것이다.
한은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두바이유가가 전년동기대비 40.3%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전달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그나마 원달러환율이 1.3% 떨어진 것이 상승폭을 20%선 아래로 묶었다"고 말했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대비 20.5%로 원화기준 상승률(19.6%)보다 0.9%p 높았다. 환율하락이 이 차이만큼 수입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원자재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각각 전월보다 8.7%와 3.4%가 상승하는 등 광산품이 크게 올랐고, 천연고무(5.8%)와 원면(11.9%), 냉동어류(13.1%) 등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월대비 5.8%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6% 오르면서 두달 연속 상승했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9.1%나 뛰었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임 과장은 "상승폭이 커진 수입물가 오름세가 3월이 정점인지, 한번 더 올라 4월에 정점에 도달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환율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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