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 올려 긴축기조 유지 … 대형은행 지준율 20.5%
중국의 긴축기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상한다"고 17일밤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한 것으로 올해 총 2%p 인상됐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지급준비율을 적용한다. 이날 이후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20.5%로, 중소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18.5%가 된다.
중국이 이처럼 긴축고삐를 계속 죄는 이유는 올 3월 물가상승률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인 5.4%에 이르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금리 추가인상 등 또다른 긴축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CPI가 비교적 높아 중국은 각종 조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우 행장은 "중국의 화폐정책은 이미 금융위기 때의 '적당한 완화'에서 '신중'으로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3월 CPI 5.4%은 32개월만의 최고치일뿐 아니라 원자바오 총리가 양회 업무보고에서 밝힌 올해 목표치(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지난 1분기 물가지수를 들여다보면 식품가격이 11.0% 상승해 서민들의 생활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또한 거주비도 6.5% 상승했다. 식품가격과 거주비는 특히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요 해외투자은행들도 중국의 전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상승률 3.3%를 크게 상회한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1~3개월 격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뿐만 아니라, 수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최근 들어 중국의 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동반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수출단가는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여 향후에도 긴축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위안화 절상 속도가 지난해 보다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인민은행이 위안화절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6.5318위안으로 결정, 사흘째 위안화를 사상 최고치로 고시했다. 위안화절상은 금리인상과 함께 물가를 잡는 효과가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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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긴축기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상한다"고 17일밤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상한 것으로 올해 총 2%p 인상됐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새로운 지급준비율을 적용한다. 이날 이후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20.5%로, 중소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18.5%가 된다.
중국이 이처럼 긴축고삐를 계속 죄는 이유는 올 3월 물가상승률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인 5.4%에 이르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금리 추가인상 등 또다른 긴축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CPI가 비교적 높아 중국은 각종 조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우 행장은 "중국의 화폐정책은 이미 금융위기 때의 '적당한 완화'에서 '신중'으로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3월 CPI 5.4%은 32개월만의 최고치일뿐 아니라 원자바오 총리가 양회 업무보고에서 밝힌 올해 목표치(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지난 1분기 물가지수를 들여다보면 식품가격이 11.0% 상승해 서민들의 생활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또한 거주비도 6.5% 상승했다. 식품가격과 거주비는 특히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요 해외투자은행들도 중국의 전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상승률 3.3%를 크게 상회한 4.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1~3개월 격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뿐만 아니라, 수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최근 들어 중국의 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동반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특히 수출단가는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여 향후에도 긴축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특히 위안화 절상 속도가 지난해 보다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인민은행이 위안화절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6.5318위안으로 결정, 사흘째 위안화를 사상 최고치로 고시했다. 위안화절상은 금리인상과 함께 물가를 잡는 효과가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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