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현상이 석달째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19%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0% 올랐다. 3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27개월만에 최고치인 19.6%였다. 전월에 비해서는 0.7% 올라 2월(3.1%), 3월(3.5%)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수입물가 오름폭은 3월과 비교할 때,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론 0.6%p, 전월대비론 2.8%p 둔화된 것이지만, 이는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의 영향이 컸다.

수입 원자재는 천연고무, 원면 등 농림수산품이 3.8% 떨어졌지만, 원유 철광석 유연탄 등 광산품은 5.6% 올라 전월보다 4.6%가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원유(35.0%) 원면(89.1%) 철광석(151.3%)을 중심으로 36.8% 올라 3월(35.8%)보다 오름폭이 컸다. 수입 중간재는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화학제품, 1차철강제품 등이 내려 전월보다 1.8% 하락했지만, 이 가운데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3.0%가 올랐다. 석유제품은 전년동월대비로도 액화가스(36.8%) 휘발유(35.3%) 경유(40.3%) 등이 크게 오르며 3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보다 각각 2.9%, 1.9%가 하락했다. 환율하락은 수출물가를 내림세로 돌렸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로 1.5% 떨어지면서 3개월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7.7% 올랐다. 이 중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7%가 떨어졌고 공산품은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운송장비, 전기장비 등 대부분 제품이 내려 전월보다 1.4%가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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