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1층 로비 건강카페 인기 ‘짱’

지역내일 2011-04-20
장애인 사회적기업 … 공공기관에 확대 계획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건강카페'. 출근길 아침부터 점심시간, 퇴근시간까지 공무원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커피 값은 1000원. 우리밀로 만든 빵과 쿠키도 판매하고 있어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까지 인기가 높다.

대전시는 2월 말 1층 로비 한쪽 30.5㎡ 공간에 '건강카페'를 열었다. 두 달 남짓 동안 1만5000여명이 이곳을 이용했다. 하루 평균 250~300여명이 이용한 셈이다. 매출액은 하루 90만원 정도다.

이 카페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판매원들이 장애인이라는 것. 대전의 예비사회적기업 1호인 '한울타리(대표 정운석)'가 장애인들이 생산한 우리밀 쿠키와 빵 커피 등을 장애인을 고용해 판매하고 있다. 카페에서 일하는 장애인은 모두 8명. 아직은 서툴지만 장애인들이 직접 커피도 내리고 계산도 하고 있다. 사회적응 훈련도 하면서 보수도 받고 있는 것이다.

카페에서 일하는 김경업(35·지적장애 3급)씨는 "일할 수 있는 곳이 생겨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이곳에서 제대로 일을 배워 내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자리가 생긴 덕에 함께 살고 있는 아내와 미뤄왔던 결혼식도 계획하고 있다.

이 건강카페는 지난해 10월 일본 삿포로시를 방문한 염홍철 시장이 삿포로 시청 로비에 설치된 '장애인이 일하는 건강카페'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

대전시는 건강카페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 안에 지하철역사와 한밭도서관 엑스포과학공원 평생교육문화센터 등 5곳에서 추가로 건강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대전 오류동지점에 건강카페를 열기로 했다. 이 밖에도 많은 공공기관들이 현재 운영 중인 입점업체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건강카페 개점을 검토 중이다.

건강카페는 전국의 다른 지자체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충북·광주·부산 등 광역지자체는 물론 서울 성북·은평·양천구와 인천 부평구 등 10여개 이상의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대전시를 방문하거나 관련 자료를 받아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같은 형태의 카페를 열 예정이다.

건강카페 정운석 대표는 "장애인들은 일자리를 얻어 좋고, 손님들은 장애인들이 파는 물건을 사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한다"며 "앞으로 이 같은 건강카페가 많이 생겨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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