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존' 13곳 설정, 범죄 대폭 줄어
문자메시지로 주민과 소통
"관할 지역엔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층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지구대의 치안 활동에 동참시키느냐가 늘 고민이다. '맞춤형 치안'을 통해 주민들이 편안히 숨쉬고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를 진두지휘하는 채형석 지구대장의 말이다. 20년 가까이 강서구 발산동에서 살아온 그는 '제2의 고향'에 대한 애착을 갖고 지구대를 이끈다.
공항지구대는 김포공항 인근, 서울의 서쪽 끝에 자리했다. 공항동, 방화 1 2동 등 관할 지역엔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세이프존(safe-zone, 안전구역)'을 설정했다. 현재 아동 등하굣길 안전구역 4곳, 여성귀갓길 안전구역 4곳, 좁은 골목길 5곳이 선정돼 있다.
등하굣길 안전구역의 경우 아침 8~9시, 오후 1~2시, 4시 30분~5시 30분에 주로 순찰을 도는 등 각 구역별로 시간을 정해 인원 배치를 달리 한다. 채 지구대장은 "인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면서 "범죄 분석 통계에 기초해 시간대를 설정, 순찰하고 CCTV 가로등 등을 점검해 구청에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해에 비해 범죄 발생 건수는 대폭 감소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절도 발생 건수는 83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건이나 줄어든 기록이다. 또 지난해 구청이 CCTV 20대를 추가로 설치했고 올해 연말까지 12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는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각 학교의 녹색어머니회 학교보안관 등을 대상으로 등하굣길 아동 성범죄 예방 대처요령 등을 담은 문구를 발송한다. 앞으로는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등 관내 12개 협력단체 주민들에게도 빈집털이 보이스피싱 예방 등에 대한 문구를 발송할 계획이다. 채 지구대장은 "'언제 어디서 침입절도가 발생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을 발송하면 주민들은 경찰이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을 하게 된다"면서 "경찰의 대국민 홍보가 되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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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지역엔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서민층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이 분들을 지구대의 치안 활동에 동참시키느냐가 늘 고민이다. '맞춤형 치안'을 통해 주민들이 편안히 숨쉬고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를 진두지휘하는 채형석 지구대장의 말이다. 20년 가까이 강서구 발산동에서 살아온 그는 '제2의 고향'에 대한 애착을 갖고 지구대를 이끈다.
공항지구대는 김포공항 인근, 서울의 서쪽 끝에 자리했다. 공항동, 방화 1 2동 등 관할 지역엔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세이프존(safe-zone, 안전구역)'을 설정했다. 현재 아동 등하굣길 안전구역 4곳, 여성귀갓길 안전구역 4곳, 좁은 골목길 5곳이 선정돼 있다.
등하굣길 안전구역의 경우 아침 8~9시, 오후 1~2시, 4시 30분~5시 30분에 주로 순찰을 도는 등 각 구역별로 시간을 정해 인원 배치를 달리 한다. 채 지구대장은 "인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면서 "범죄 분석 통계에 기초해 시간대를 설정, 순찰하고 CCTV 가로등 등을 점검해 구청에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해에 비해 범죄 발생 건수는 대폭 감소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절도 발생 건수는 83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건이나 줄어든 기록이다. 또 지난해 구청이 CCTV 20대를 추가로 설치했고 올해 연말까지 12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는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각 학교의 녹색어머니회 학교보안관 등을 대상으로 등하굣길 아동 성범죄 예방 대처요령 등을 담은 문구를 발송한다. 앞으로는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등 관내 12개 협력단체 주민들에게도 빈집털이 보이스피싱 예방 등에 대한 문구를 발송할 계획이다. 채 지구대장은 "'언제 어디서 침입절도가 발생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을 발송하면 주민들은 경찰이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을 하게 된다"면서 "경찰의 대국민 홍보가 되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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