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자위 보고 … PF부실채권 추가매입 나서기로
지난해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매각한 61개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3월말까지 경영개선협약(MOU) 졸업요건(2분기 연속 BIS비율 8% 달성)을 충족하지 못한 저축은행이 7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이 6월말까지도 MOU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캠코가 지난해 사주었던 PF부실 채권을 되팔 수 있어 하반기 저축은행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캠코에 PF부실 채권을 매각한 61곳 중 조기 졸업한 43곳과 영업정지된 6곳을 제외한 12곳의 3월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MOU 졸업 요건을 충족한 곳은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19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자금지원심사소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캠코에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매각한 저축은행 61곳과 '자구노력을 통해 1년내에 BIS비율 8%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에 따르면 오는 6월말까지 BIS비율 8%를 달성하지 못한 저축은행에는 감독관이 파견되고 캠코와 맺은 PF 매각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목표 달성을 못한 저축은행들은 자본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일시에 충당금 적립 부담이 생겨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6월 결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데다 MOU 달성 기간을 6개월간 한차례 연장할 수 있어 당장 큰 혼란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서도 PF 부실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시장 상황 악화로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도 어려워져 이들 저축은행의 경영상황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금융당국은 시장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PF부실 채권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저축은행 PF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매입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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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부동산 PF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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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캠코에 PF부실 채권을 매각한 61곳 중 조기 졸업한 43곳과 영업정지된 6곳을 제외한 12곳의 3월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MOU 졸업 요건을 충족한 곳은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19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자금지원심사소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캠코에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매각한 저축은행 61곳과 '자구노력을 통해 1년내에 BIS비율 8%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에 따르면 오는 6월말까지 BIS비율 8%를 달성하지 못한 저축은행에는 감독관이 파견되고 캠코와 맺은 PF 매각 계약이 해지될 수도 있다.
목표 달성을 못한 저축은행들은 자본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일시에 충당금 적립 부담이 생겨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6월 결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데다 MOU 달성 기간을 6개월간 한차례 연장할 수 있어 당장 큰 혼란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서도 PF 부실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시장 상황 악화로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도 어려워져 이들 저축은행의 경영상황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금융당국은 시장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PF부실 채권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저축은행 PF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매입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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