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둘레 200㎞ 생태탐방
23일 라디오 생방송 들으며 걷기대회
대전시와 충남, 충북도 등 충청권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대청호 둘레를 잇는 생태탐방로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대청호 500리길 조성을 목표로 하는 대충청 녹색생태관광사업이다. 대전발전연구원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이 국·지방비 85억원을 지원받아 앞으로 3년간 추진한다.
우선 1차년도인 올해 4월까지는 24억원을 들여 대청호반길에 생태탐방로 조성, 청남대 삼림욕장 정비, 금강변 자전거 대여시스템 구축, 대청호 주변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개발, 대청호 가족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18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어 2차년도인 내년 4월까지는 생태습지 등 생태관찰장 조성, 초중고교 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에 32억원을, 3차년도(2013년 4월)까지는 건강 생태형 힐링(healing·치료)센터를 설치하고 가족체험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에 29억원을 각각 들여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발전연구원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은 지난달 31일 공모를 진행해 대청호반 생태탐방로의 명칭을 대청호 500리길로 확정했다.
대청호 500리길은 대청호 주변 마을과 소하천을 포함, 도보길 200㎞에 걸쳐있으며 주변 등산로, 산성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대전시 대청호반길과 옥천군 향수길, 청남대 사색길 등과 연계된다.
문경원 대전발전연구원 녹색생태관광사업단장은 "이번 명칭 선정에는 대청호를 끼고 있는 대전 충청권 지역의 각 지자체의 도보길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과 서울, 부산에서 대청호까지 거리가 오백리(200㎞)에 이르는 점 등을 모두 담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코스 홍보를 위해 전국의 파워블로거 27명을 초청해 팸투어도 진행했다.
500리길 주변에는 대청호 물 문학관, 대청호 조각공원, 대청호 미술관, 대청호 자연생태관 등이 개관해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한 체험 및 관람 시설로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청원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보은 속리산, 옥천 둔주봉, 정지용 생가, 육영수 생가 등 주변 관광지와도 연계된다. 이와 같은 주변 관광지는 물론 농촌 체험마을 등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대청호 주변 둘레길 가운데 대청호반길 1구간 4.109㎞를 걷는 '대청호 500리길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가 오는 23일 열린다.
라디엔티어링은 라디오 생방송을 들으며 퀴즈도 풀면서 방송 안내에 따라 정해진 지점을 걷는 행사. 대전발전구원 녹색생태관광사업단과 충북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충청권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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