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지방이 수도권 앞서
하반기 수도권 전세난 우려
6월부터 지방 아파트 입주물량이 수도권을 다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7월 연속 수도권 공급이 적어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수도권 전세난이 하반기에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6월 입주예정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만835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8948가구로, 지방(9369가구)보다 583가구 적다.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지방보다 적은 것은 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입주예정 아파트는 1월 수도권 9064가구, 지방 1만2828가구로 지방이 앞섰으나 2월 이후에는 계속 수도권 공급량이 지방보다 많았다. 특히 5월에는 수도권(1만2870가구)과 지방(7257가구)간 격차가 5613가구나 났다. 그러나 6월부터는 상황이 반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총 1만8353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인데 이 중 수도권은 8984가구(49.0%)로 절반에 못 미친다. 반면 지방은 9369가구(51.0%)가 공급된다. 7월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전체 입주물량 1만4981가구 가운데 수도권에 공급되는 물량은 6280(41.9%)에 불과한 반면, 지방엔 8701가구(49.0%)가 공급된다. 아파트 입주가 통상 사업승인(분양) 이후 2년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9년 지방의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통상 아파트 분양은 시장흐름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시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상승률이 수도권보다 크게 앞선 것을 볼 때 이 때부터 지방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지금은 수도권 전월세 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현재 흐름이라면 하반기 전월세 시장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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