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기념 전통혼례 치룬 허우열·원정숙 부부

어려움과 고난 이겨내며 부부애 지켜

지역내일 2011-05-26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 따뚜경기장에서는 ‘나눔축제’와 함께 부부의 날 기념행사로 우리나라 전통혼례가 치러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통혼례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부부는 허우열(45)·원정숙(47) 씨다.
전통혼례는 우리나라 전통혼례복을 갖춰 입고 예법에 따라 30분가량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원주시민을 하객으로 한 이 날 결혼식에서 ‘장미라이온스’가 잔치국수를 무료로 급식해 원주시민이 함께하는 동네잔치가 되었다.
평소 허우열·원정숙 부부는 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봉사활동도 다니고 산도 오르는 등 주위의 부러움을 살만큼 부부애가 두터웠다. 이런 모습을 보아온 이웃의 추천을 받아 이날 전통혼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현재 3남을 두고 있는 허우열·원정숙 부부는 재혼부부다. 서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난 부부이기에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애틋하다.  
허우열 씨는 “그동안 아내에게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작게나마 마음의 빚을 조금 갚은 것 같습니다. ‘이제서 진짜 부부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마음의 각오도 남다를 것이다.  전통혼례에서는 신랑의 친구들 중 다복한 집안의 가장을 기러기아범으로 세운다. 첫 관문으로 신랑에게 기러기를 전달해 혼례상에 올린다. 기러기는 오로지 한번 맺은 짝하고만 교배하며 짝을 잃어도 다른 짝을 찾지 않는 정절 있는 새다. 
“기러기를 올릴 때는 내 마음속에서 이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며 지켜야겠다는 각오가 새로워졌습니다. 순서 하나하나 진행 될 때마다 마음의 각오가 더 생겨 우리나라의 전통혼례가 주는 엄숙함과 숙연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남편 허우열 씨는 말한다.
아내 원정숙 씨는 “예를 갖춰 혼례를 치르다보니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어 부끄럽기도 했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이제 여러 사람 앞에서 혼례를 치렀으니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기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한다.
어느 부부라고 어려움 없이, 다툼 한 번 없이 일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나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집안의 대소사로 조금 다투었다고 이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통혼례로 마음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는 허우열·원정숙 부부의 등이 크게 느껴진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