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등 시기미묘 … "연례방문으로 특별 의미 있는 건 아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남북관계 등 코리아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무디스 대표단은 27일 외교통상부를 방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 당국자를 만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연례협의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방문은 아니다"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정보를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상세히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1986년부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매겨왔으며 올해 연례협의는 25~27일 이뤄진다. 토머스 번 아시아국가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대표단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전국경제인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14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종래 A3보다 2단계 높은 A1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가 부여한 한국 신용등급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002년 3월 마지막으로 조정한 지 8년만이다.
특히 당시는 천안함사건(3월 26일)이 일어난 직후여서 남북 긴장이 크게 높아지던 때. '코리안리스크'가 부각될 수도 있던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신용등급을 상향 재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무디스는 앞서 8년간 남북정상회담 등 우호적 환경 조성 때나, 북한 핵실험 등 적대적 분위기 형성 때도 신용등급을 손대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에도 무디스를 만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고 신용도 상승에는 그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디스 방문 시점은 대북 제재조치(5·24조치) 1주년인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해 신용등급 조정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같은 시기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등 미국 대표단의 방북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아직 한국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시키지 않고 있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나 피치(Fitch)는 하반기 우리 정부와 연례협의를 할 계획이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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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남북관계 등 코리아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무디스 대표단은 27일 외교통상부를 방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 당국자를 만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연례협의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방문은 아니다"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정보를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상세히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1986년부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매겨왔으며 올해 연례협의는 25~27일 이뤄진다. 토머스 번 아시아국가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대표단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전국경제인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14일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종래 A3보다 2단계 높은 A1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가 부여한 한국 신용등급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002년 3월 마지막으로 조정한 지 8년만이다.
특히 당시는 천안함사건(3월 26일)이 일어난 직후여서 남북 긴장이 크게 높아지던 때. '코리안리스크'가 부각될 수도 있던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신용등급을 상향 재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무디스는 앞서 8년간 남북정상회담 등 우호적 환경 조성 때나, 북한 핵실험 등 적대적 분위기 형성 때도 신용등급을 손대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에도 무디스를 만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고 신용도 상승에는 그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디스 방문 시점은 대북 제재조치(5·24조치) 1주년인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해 신용등급 조정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같은 시기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등 미국 대표단의 방북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아직 한국의 신용등급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시키지 않고 있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나 피치(Fitch)는 하반기 우리 정부와 연례협의를 할 계획이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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