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멀어도 9호선 개통 효과
흑석뉴타운 수준에 분양가 정해
내달 서울 강서구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낳고 있다. 중소형 면적의 평균분양가는 1700만원대도 있지만 중대형의 경우 2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는 25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GS건설의 '강서한강자이'와 현대건설의 '강서힐스테이트'의 분양승인을 내줬다.
강서한강자이의 경우 중소형(59~84㎡)는 1700만~1800만원대이고, 중대형은 2000만원에 육박한다. 강서힐스테이트 역시 중소형 면적은 175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중대형은 2000만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강서구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3.3㎡당 1330만원이다.
다만 GS건설은 98㎡ 이상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현대건설은 모든 일반분양 물량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내놨다.
GS건설은 다른 시행사로부터, 현대건설은 화곡3주구 조합으로부터 사업을 도급받았다. 올해 공급된 다른 서울지역 아파트들과 비교해 객관적으로 비싸다는 점은 확연히 드러난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서울숲더샵'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선이다. 삼성물산이 옥수동 옥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분양가도 1800만원선이다. 삼성물산은 113~134㎡ 90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인 강남과의 거리에서 승용차나 지하철 이동시간이 강서구보다 훨씬 싼 곳들이다.
단순히 교통여건으만 아파트 가격이 결정되지 않지만 부동산전문가들은 강서구 분양가가 싸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1800만원대에 내놓은 다른 아파트들 역시 현재까지 100% 계약을 하지 못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라 좋은 성적을 내놓을지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업체 관계자는 "이 정도 분양가는 준강남이라고 볼 수 있는 흑석뉴타운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며 "강서구의 장점도 있지만 여러 약점이 있는 상태에서 수요자들이 선뜻 계약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서민형 주택인 84㎡ 이하는 1800만원 이하에 분양하고 물량도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마북지구 개발 등 호재가 있고 9호선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꼽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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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뉴타운 수준에 분양가 정해
내달 서울 강서구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낳고 있다. 중소형 면적의 평균분양가는 1700만원대도 있지만 중대형의 경우 2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는 25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GS건설의 '강서한강자이'와 현대건설의 '강서힐스테이트'의 분양승인을 내줬다.
강서한강자이의 경우 중소형(59~84㎡)는 1700만~1800만원대이고, 중대형은 2000만원에 육박한다. 강서힐스테이트 역시 중소형 면적은 175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중대형은 2000만원에 달한다. 국민은행이 집계한 강서구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3.3㎡당 1330만원이다.
다만 GS건설은 98㎡ 이상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현대건설은 모든 일반분양 물량에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내놨다.
GS건설은 다른 시행사로부터, 현대건설은 화곡3주구 조합으로부터 사업을 도급받았다. 올해 공급된 다른 서울지역 아파트들과 비교해 객관적으로 비싸다는 점은 확연히 드러난다.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서울숲더샵'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선이다. 삼성물산이 옥수동 옥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분양가도 1800만원선이다. 삼성물산은 113~134㎡ 90가구를 일반에 분양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가격의 바로미터인 강남과의 거리에서 승용차나 지하철 이동시간이 강서구보다 훨씬 싼 곳들이다.
단순히 교통여건으만 아파트 가격이 결정되지 않지만 부동산전문가들은 강서구 분양가가 싸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1800만원대에 내놓은 다른 아파트들 역시 현재까지 100% 계약을 하지 못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라 좋은 성적을 내놓을지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업체 관계자는 "이 정도 분양가는 준강남이라고 볼 수 있는 흑석뉴타운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며 "강서구의 장점도 있지만 여러 약점이 있는 상태에서 수요자들이 선뜻 계약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서민형 주택인 84㎡ 이하는 1800만원 이하에 분양하고 물량도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마북지구 개발 등 호재가 있고 9호선으로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꼽았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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