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개발 참여-정유공장 건설' 연계
'경제-에너지 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 체결
세계 3위의 원유매장국인 이라크에서 한국기업의 유전개발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알-샤흐라스타니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는 28일 한·이라크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이라크 경제-에너지 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의 주요 내용은 △이라크 정부 재정사업에 대한 재무부 지급 보증, 한·이라크 합작기업 설립 △비상상황시 한국에 최소 1일 25만배럴(연간 9125만배럴) 원유 우선 공급권 제공 △한국기업에 유전개발 입찰 참여 기회 제공 △기초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이라크 재건 지원 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이라크 신정부가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전반에 대해 외국 정부와 체결한 최초의 협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동안 이라크와의 협상과정에서 정유공장,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이번 협정이 이라크 경제재건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가시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라크 내 유·가스전 참여를 확대하고, 유전개발과 인프라 구축사업을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2차례 유찰된 바 있는 미들 유프라테스 유전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대신, 카발라 지역에 정유공장을 건설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또 2012년 1월 예정인 이라크내 유전입찰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심사(PQ)단계부터 지원하고, 한국석유공사의 유전개발사업 참여도 재개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이라크 지방정부인 쿠르드정부와 유전개발 참여협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유전개발 입찰참여를 제한받아 왔다.
한편 이라크는 1990년 걸프전 이전만 하더라도 1일 원유생산량이 350만배럴에 달했으나 걸프전, 이라크전쟁을 거치면서 급감했다가 최근 250만배럴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라크측은 향후 6~7년내에 1일 원유생산량이 12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경제-에너지 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 체결
세계 3위의 원유매장국인 이라크에서 한국기업의 유전개발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알-샤흐라스타니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는 28일 한·이라크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이라크 경제-에너지 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의 주요 내용은 △이라크 정부 재정사업에 대한 재무부 지급 보증, 한·이라크 합작기업 설립 △비상상황시 한국에 최소 1일 25만배럴(연간 9125만배럴) 원유 우선 공급권 제공 △한국기업에 유전개발 입찰 참여 기회 제공 △기초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이라크 재건 지원 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이라크 신정부가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전반에 대해 외국 정부와 체결한 최초의 협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동안 이라크와의 협상과정에서 정유공장,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이번 협정이 이라크 경제재건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가시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라크 내 유·가스전 참여를 확대하고, 유전개발과 인프라 구축사업을 연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2차례 유찰된 바 있는 미들 유프라테스 유전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대신, 카발라 지역에 정유공장을 건설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또 2012년 1월 예정인 이라크내 유전입찰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심사(PQ)단계부터 지원하고, 한국석유공사의 유전개발사업 참여도 재개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이라크 지방정부인 쿠르드정부와 유전개발 참여협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의 유전개발 입찰참여를 제한받아 왔다.
한편 이라크는 1990년 걸프전 이전만 하더라도 1일 원유생산량이 350만배럴에 달했으나 걸프전, 이라크전쟁을 거치면서 급감했다가 최근 250만배럴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라크측은 향후 6~7년내에 1일 원유생산량이 120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