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우려 여전 … 소비심리지수, 2월 수준 회복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5월 소비자동향 지수'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9%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1월 3.7%를 기록한 뒤 3월 3.9%를 거쳐 4월 4%로 22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이달 3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비록 4% 선 바로 밑으로 떨어졌지만 4월을 제외하면 2009년 6월 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55.3%로 지난달보다 8.9%p나 늘었다. 반면 2.5~3.5%로 전망하는 경우는 지난달 19.4%에서 15.7%로, 4.5% 이상으로 예상하는 비중은 26.2%에서 20.5%로 각각 줄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대외적으로도 이달 들어 국제 유가가 지난달에 비해 낮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면서도 "향후 물가상승률을 3.5~4.5%로 예상하는 층이 지난달보다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물가가 높은 수준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인식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4으로 전월보다 4p가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이 중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8,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전월보다 각각 3p, 6p가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81과 91로 전월보다 12p, 10p씩 상승했다.
장 차장은 "3월에 일본 지진과 원전사태,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나 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2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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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5월 소비자동향 지수'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9%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 1월 3.7%를 기록한 뒤 3월 3.9%를 거쳐 4월 4%로 22개월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이달 3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비록 4% 선 바로 밑으로 떨어졌지만 4월을 제외하면 2009년 6월 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4.5%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55.3%로 지난달보다 8.9%p나 늘었다. 반면 2.5~3.5%로 전망하는 경우는 지난달 19.4%에서 15.7%로, 4.5% 이상으로 예상하는 비중은 26.2%에서 20.5%로 각각 줄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대외적으로도 이달 들어 국제 유가가 지난달에 비해 낮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다"면서도 "향후 물가상승률을 3.5~4.5%로 예상하는 층이 지난달보다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물가가 높은 수준을 계속 이어갈 것이란 인식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8,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전월보다 각각 3p, 6p가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81과 91로 전월보다 12p, 10p씩 상승했다.
장 차장은 "3월에 일본 지진과 원전사태,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나 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2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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