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관저 폭격 등 상황악화 … 당분간 튀니지에 임시대사관 운영
리비아주재 한국대사관이 철수를 결정했다.
외교통상부는 30일 최근 리비아 정세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리비아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조대식)을 당분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신 인접국인 튀니지 국경도시 제르바에 임시 대사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제르바까지는 육로로 3시간 거리다.
올해 2월 15일 리비아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고지도자 카다피를 따르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 교전이 계속돼 왔다. 또 4월 3일 작전 지휘권을 넘겨받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총 3500여회 공습을 단행했으며 전황종식을 위해 26일부터는 카다피 관저를 상대로 직접 폭격을 실시하는 등 군사대치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경제제재 영향으로 각종 물자부족 및 물가급등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생필품 가격이 평소 대비 100% 폭등한 가운데 21일부터 트리폴리 시내 전체 주유소에서 급유를 중단하면서 민심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대사관은 이미 제르바로 이전한 대우건설 트리폴리 지사와 함께 현지에 공관-진출업체 합동 사무소를 설치해 리비아 정세분석 및 향후 진출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당초 리비아에는 우리 교민이 1400여명 체류했으나 사태 시작 후 우리 정부의 철수조치로 대부분이 리비아를 떠났다. 현재 트리폴리 지역에 16명, 벵가지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에 6명 등 총 22명이 머물고 있다. 리비아는 3월 15일부터 여행금지 4단계의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 정부의 허가없이 현지에 머물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한국보다 앞서 상당수 국가들은 리비아 공습이 시작되기 전 공관을 폐쇄하고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당초 리비아에는 100여개 상주 외국공관이 있었으나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등 대부분 국가들이 대사관을 폐쇄했다. 아직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중국, 러시아, 헝가리, 필리핀 등 20여곳이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리비아주재 한국대사관이 철수를 결정했다.
외교통상부는 30일 최근 리비아 정세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리비아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조대식)을 당분간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신 인접국인 튀니지 국경도시 제르바에 임시 대사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제르바까지는 육로로 3시간 거리다.
올해 2월 15일 리비아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고지도자 카다피를 따르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 교전이 계속돼 왔다. 또 4월 3일 작전 지휘권을 넘겨받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총 3500여회 공습을 단행했으며 전황종식을 위해 26일부터는 카다피 관저를 상대로 직접 폭격을 실시하는 등 군사대치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안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경제제재 영향으로 각종 물자부족 및 물가급등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생필품 가격이 평소 대비 100% 폭등한 가운데 21일부터 트리폴리 시내 전체 주유소에서 급유를 중단하면서 민심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대사관은 이미 제르바로 이전한 대우건설 트리폴리 지사와 함께 현지에 공관-진출업체 합동 사무소를 설치해 리비아 정세분석 및 향후 진출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당초 리비아에는 우리 교민이 1400여명 체류했으나 사태 시작 후 우리 정부의 철수조치로 대부분이 리비아를 떠났다. 현재 트리폴리 지역에 16명, 벵가지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에 6명 등 총 22명이 머물고 있다. 리비아는 3월 15일부터 여행금지 4단계의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 정부의 허가없이 현지에 머물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한국보다 앞서 상당수 국가들은 리비아 공습이 시작되기 전 공관을 폐쇄하고 대사관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당초 리비아에는 100여개 상주 외국공관이 있었으나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등 대부분 국가들이 대사관을 폐쇄했다. 아직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중국, 러시아, 헝가리, 필리핀 등 20여곳이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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