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역마진에 1조3천억원 이익(?)

지역내일 2001-11-16 (수정 2001-11-17 오전 10:54:14)
역마진으로 ‘곧 죽을 것 같다’던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이나 벌었다는 언론보도에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다.
그 동안 생보사들은 “금리가 높았을 때 확정형 고금리상품을 많이 팔았는데, 지금과 같이 ‘저금리’환경 하에서는 옛날에 고객과 약속한 고금리 지급 약속을 지키지 못해 큰일 났다”며 말해왔다. 그런데 어떻게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릴 수 있나.
역마진이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고객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예정이율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생보사들은 고객이 맡긴 보험료를 채권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 그 돈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즉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저금리로 채권·부동산 투자에서 수익을 얻지 못하면 역마진으로 고생할 수밖에 없다.
역마진의 의미를 곱씹어 보면 저금리가 반드시 역마진을 초래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채권 금리가 낮으면 채권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에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주식시장이 과거에 비해 침체돼 있지만 생보사들의 총자산 대비 주식투자 비중은 5%대에 불과하다. 주식에서 까먹을 게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 동안 생보사들은 확정고금리 상품을 해약하라고 고객들에게 종용, 변동금리 상품으로 바꾸는 작업을 은밀히 진행했다. 물론 욕 얻어먹지 않을 정도로 했겠지만 고객들은‘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다.
또 앞으로 팔 상품의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더 받아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며 보험료 인상을 당연시했다. 금융감독당국 역시 생보사들의 ‘앓는 소리’에 맞춰 보험료 인상을 유도하는 정책들을 내놓았다.
물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생보사들의 역마진은 계속된다. 일본처럼 줄도산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갑에 돈 잔뜩 넣어놓고 “돈 없다”며 술값 한번 내지 않는 사람 보면 밉듯이 ‘엄살’도 적당한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 나중에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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