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신한 투게더 캠프’│소외계층 청소년의 꿈 찾기

지역내일 2011-05-30
'몸과 마음이 훌쩍 자랐어요'
경북지역 한부모·조손가정·외지 중학생 200명 두차례 캠프 진행
에니어그램·행동리더십 등 교육·문화·체험 결합한 '자아 찾기'

"맞아 맞아. 난 정말 그래!"

지선(15·가명)이의 입에선 저도 모르게 이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도봉동의 도봉숲속마을 강당. 중학교 3학년 학생 100명이 에니어그램을 통한 자기 모습 찾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지선이는 이날 오전 도착 때만 해도 '끌려왔다'는 생각에 짜증을 많이 냈다. 낯선 환경에서 이틀이나 잠을 자야 한단 생각에 아무에게나 말을 쏘아붙였고 행동도 유난히 거칠었다. 하지만 첫날 밤 마지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지선이의 태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지도교사 박수희씨는 "환경 특성상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격려해 주었는데, 이튿날 프로그램에선 열정적인 댄스실력을 뽐내며 즐거워해 기특했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경산시의 16개 중학교에서 올라온 학생 100명은 27일부터 2박3일간 신한금융그룹이 개최한 '신한 투게더 캠프'(2차)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이 경북지역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농촌외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문화체험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보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캠프다. 지선이와 함께 캠프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한부모 가정 아이들은 34명, 조손 가정 아이들은 5명, 농촌외지 아이들이 61명이었다. 경북도교육청을 통해 추천받았다.

신한금융은 하루 동안 놀이공원 등지에서 즐겁게 놀다 사진 찍고 흩어지는 판박이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지난 19~21일엔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의 중학교 1학년생 100명이 참여한 1차 캠프가 열렸다.

학생들은 열명씩 한조가 되어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멘토 역할을 맡은 지도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에니어그램 심리검사와 자아리더십 찾기, 팀 빌딩 프로그램 등으로 첫날을 보냈다. 자아리더십 찾기는 카드를 통한 타인 이해하기, 신문지를 이용한 함께 사는 세상 등으로 진행해 아이들 스스로 장래 희망을 그려보도록 했다. 팀 빌딩은 각 조가 볼바운드 큰줄넘기 고리통과 암호해독 등을 함께 힘을 모아 해내는 협동성 프로그램이다.

1차 캠프 지도교사인 박수희씨는 "효선(가명)이는 내성적이고 사람 사귀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 주변 아이들에게 쉽게 말도 못 붙였는데, 팀 빌딩이 진행되면서 흥미를 느끼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둘째날은 '파워 도미노' 쌓기를 통한 행동리더십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조별로 생각을 모아 '미션 글씨'를 정해 도미노를 쌓는 과정에서 캠프 전반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거푸 실패를 하면서도 서로 격려하며 다시 도전하는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 아이들은 무척 가까워졌다.

오후 각 조에게 주어진 과제는 문화감성 리더십 프로그램. 아카펠라 힙합댄스 드럼 중 한가지를 택해 조별로 연습을 한 뒤 저녁 공연을 위한 리허설까지 마치는 과정에서 아이들 사이에선 부끄러움이 없어졌다.

둘째날 밤 개별장기자랑과 조별 공연을 마치고 잠에 든 아이들은 마지막 날 롯데월드를 찾아 즐거운 하루를 보낸 뒤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번 캠프를 마련한 서승현 신한금융 사회금융문화부장은 "신한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의 복지증진"이라며 "이번 캠프의 성과를 평가해 반응과 효과가 좋으면 계속 사업으로 이어가는 문제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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