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세난, 하반기에 더 악화되나

지역내일 2011-05-31
재건축·재개발 잇따라 진행
철거·이주 동시에 이뤄질 듯

4월 들어 겨우 진정된 수도권 전세시장이 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지상태였던 일부 서울 지역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철거 및 이주가 시작되는 '관리처분인가' 직전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시내 재건축ㆍ재개발ㆍ도시환경정비 조합은 모두 70개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 지어질 가구수만 6만1588가구에 달한다. 이에 반해 1~2년새 입주를 시작할 정비사업지는 손에 꼽힐 정도다.

조합별로 사업 속도는 차이가 있지만 하반기에만 상당수 조합이 철거와 이주를 시작하게 된다. 이럴 경우 주변지역의 주택은 품귀 현상을 겪게 되고 전세나 월세가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학군 수요까지 더해질 경우 진정되던 전세난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2009년부터 심해진 전세난이 뉴타운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전세난의 파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킨 서울 대치동 청실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다. 관할 강남구청이 관리처분인가를 내줄 경우 1446가구 중 대부분은 인근에 전셋집이나 월셋집을 알아봐야 한다. 이 아파트 이주날짜는 잠정적으로 다음달 20일쯤 정해질 예정이다. 이미 인근 중개업소에는 전셋집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전학이 힘든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대다수다. 여기에 대치동 학군이라는 점 때문에 원거리 이주 가능성은 거의 없다.

2500가구 규모의 고덕시영과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 아파트 등도 사업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만일 이들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경우 강남에서만 올 하반기 1만 가구 이상이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관할하는 시도지사가 사업시행이나 관리처분인가 시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중이다. 또한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논란도 있어 관리처분인가 행진을 막을 제도가 없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도심재생사업장들의 사업추진 속도에 따라 올 가을 서울 임차시장 가격상승 진원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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