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포로수용소공원 김백일 장군 동상철거 촉구
최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친일행적이 뚜렷한 인사의 동상이 세워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26일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한국전쟁 당시 반대하는 미군을 설득해 피난민 10만여명을 배에 태워 남하시킨(흥남철수작전) 김백일 장군의 업적을 기려 그의 동상을 건립했다. 거제시와 국가보훈처가 이를 함께 후원했다.
이와관련 거제경실련 거제YMCA 등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협의회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친일행적이 명백한 김백일의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김백일(본명 김찬규)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중대장으로 활동하면서 항일독립군 진압을 지휘했던 인물로,조선인 항일조직 전문 토벌부대인 간도특설대 창설 주역이고, 수많은 동족을 학살한 공로로 훈장을 받아 진급까지하는 등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돼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친일파"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친일인사의 동상을 시민합의나 의견수렴 없이 거제 대표관광지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건립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거되지 않을 경우 전 시민과 함께 철거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속초시와 기념사업회측이 김백일의 동상건립을 시도하다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바 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시민단체 대표, 흥남철수사업회 측 등과 만나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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