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누가 이렇게 귀한 우유를 버리도록 내버려두겠는가.
젖소의 숫자가 줄어들어 가뜩이나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마당에
우유가 버려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논란은 어린이들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2001년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로 선포한 이래, 매년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유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뜻 깊은 날이다.
세계적으로 우유는 식량자원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적으로 낙농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세계적 추세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한미 FTA와 한EU FTA 등으로 우리 낙농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고, 올해 초까지 이어진 구제역 파동으로 많은 젖소들이 매몰 처분되면서, 낙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유 무상급식 논란이 벌어져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일부 언론이 최근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체질상의 이유로 우유를 마시지 않는 학생에게도 우유 급식을 진행해 하루에 1만5000개의 우유가 버려진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이다.
하루 1만5000개 우유 버려진다고 보도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급식 대상의 7.6%인 3만9000여명이 체질상의 이유로 우유 급식을 신청하지 않았고, 이 학생들에게는 우유 급식을 안 한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기 초 무상급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유 급식희망 여부를 조사해 우유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만 우유를 공급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누가 이렇게 귀한 우유를 버리도록 내버려두겠는가. 젖소의 숫자가 줄어들어 가뜩이나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마당에 우유가 버려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논란은 엉뚱하게도 우유를 필요로 하는 대다수 어린이들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제출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의 자료 등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동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수준을 떠나, 우유는 인스턴트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균형잡힌 영양소를 공급하는 필수식품이다. 하지만 우유 무상급식 논란은 자칫 우유가 꼭 필요한 대다수 아이들에게 우유 급식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성장기 아동들이 골고루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필수다. 그중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어린이들이 적적할 칼슘 섭취를 못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칼슘 섭취비율은 권장량에 비해 6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장량 섭취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하루에 우유 2잔(약 400ml)을 마시는 습관만 기르면 해결 가능하다. 우유 무상급식은 이러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루 300~400원 투자로 아이들 건강 지켜
우유 무상급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귀한 꿈나무들 모두 어떠한 차별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나야 한다는 데는 같은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하루 단돈 300~400원만 투자하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쉽게 책임질 수 있는데, 어른들의 불필요한 논쟁으로 아이들이 희생양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 우유의 날을 통해 귀한 우리 우유의 소중함과 귀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누가 이렇게 귀한 우유를 버리도록 내버려두겠는가.
젖소의 숫자가 줄어들어 가뜩이나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마당에
우유가 버려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논란은 어린이들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2001년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로 선포한 이래, 매년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유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뜻 깊은 날이다.
세계적으로 우유는 식량자원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적으로 낙농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세계적 추세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한미 FTA와 한EU FTA 등으로 우리 낙농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고, 올해 초까지 이어진 구제역 파동으로 많은 젖소들이 매몰 처분되면서, 낙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유 무상급식 논란이 벌어져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일부 언론이 최근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체질상의 이유로 우유를 마시지 않는 학생에게도 우유 급식을 진행해 하루에 1만5000개의 우유가 버려진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이다.
하루 1만5000개 우유 버려진다고 보도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급식 대상의 7.6%인 3만9000여명이 체질상의 이유로 우유 급식을 신청하지 않았고, 이 학생들에게는 우유 급식을 안 한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기 초 무상급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유 급식희망 여부를 조사해 우유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만 우유를 공급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누가 이렇게 귀한 우유를 버리도록 내버려두겠는가. 젖소의 숫자가 줄어들어 가뜩이나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마당에 우유가 버려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논란은 엉뚱하게도 우유를 필요로 하는 대다수 어린이들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제출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의 자료 등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동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수준을 떠나, 우유는 인스턴트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균형잡힌 영양소를 공급하는 필수식품이다. 하지만 우유 무상급식 논란은 자칫 우유가 꼭 필요한 대다수 아이들에게 우유 급식의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성장기 아동들이 골고루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필수다. 그중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어린이들이 적적할 칼슘 섭취를 못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칼슘 섭취비율은 권장량에 비해 6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장량 섭취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하루에 우유 2잔(약 400ml)을 마시는 습관만 기르면 해결 가능하다. 우유 무상급식은 이러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루 300~400원 투자로 아이들 건강 지켜
우유 무상급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귀한 꿈나무들 모두 어떠한 차별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나야 한다는 데는 같은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하루 단돈 300~400원만 투자하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쉽게 책임질 수 있는데, 어른들의 불필요한 논쟁으로 아이들이 희생양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 우유의 날을 통해 귀한 우리 우유의 소중함과 귀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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