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하숙비·전셋값, 뉴타운 때문”

지역내일 2011-06-03
오세훈 시장-주거문제 고민 대학생 공방

주거문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나날이 치솟는 하숙비와 전셋값의 근본 원인을 서울시에 따져 물었다. 오세훈 시장은 2일 연세대학교 청송대에서 대학생 50명과 현장대화를 가졌다. '치솟는 하숙비·전세값 함께 고민합시다'를 주제로 한 현장대화에서 학생들은 오 시장과 뉴타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뉴타운지역에 부분 임대형 주택을 건설하고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수선·신축하는 방안으로 올해 대학생들을 위한 방 824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이 몰려있는 지역의 경우 시나 구가 보유한 땅을 대학측에 공시가로 제공, 기숙사 증축을 유도하겠다는 지원책도 내놨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서울시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정치외교학과 4학년 박아름씨는 서울시가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부분 임대형 주택 100가구를 짓겠다는 오 시장 발언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뉴타운사업이 시작되면서 땅값이 오르고 그에 따라 하숙비도 평균 10만원씩 올랐다"며 "뉴타운으로 고통받은 대학생이 수천명인데 100가구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학과 3학년 정대원씨도 "대학 정원이 정해져있듯 대학가에 사는 사람은 일정한데 방값은 계속 오른다"며 "살 수 있는 집이 줄어들기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단독주택이 사라지고 40~50평형대 아파트가 들어서니 주민들은 계속 밀려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지적에 오세훈 시장은 "부족하기는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수요가 있고 수익이 창출되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뉴타운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서는 "민간 주도방식이라 시장원리에 맡겨야 지속가능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계공학과 4학년 권지웅씨는 "집은 물과 공기처럼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데 민간주도 형태로 놔두는 것 자체가 책임방기"라며 "잘못된 부분은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정치적 압력에 못이겨 30여곳 뉴타운을 지정한 것은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정책"이라면서도 "너무 진행됐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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