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정차·진동 … KTX 주말 또 고장

지역내일 2011-05-09 (수정 2011-05-09 오후 1:11:50)
끊이지 않는 열차사고 '불안한 국민'

KTX를 비롯한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오후 2시쯤 부산을 출발해 서울이 종점인 KTX 130호 열차가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지나 광명역으로 가던 도중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18호 객차에서 연기가 나심하게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선반에 올려놓은 물건들이 떨어질 정도로 객차가 흔들렸다고 전했다. 불안을 느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KTX의 기관사는 열차 속도를 시속 260여㎞에서 170㎞로 감속, 광명역으로 진입한 뒤 비상 점검을 하고서야 재출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50분쯤에는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가 김천·구미역 인근 선로에서 '차축 온도 검지장치' 이상 작동으로 비상 정차했으며, 6일에도 서울로 가던 KTX가 김천·구미역을 통과한 직후 선로 위에서 멈춰 섰다가 20여분 만에 출발하는 등 장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들어서 이미 전국에서는 광명역 KTX 탈선사고 외에도 각종 장애, 부품고장 등으로 KTX 지연운행된 사례가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KTX-산천의 경우는 국토해양부 조사결과, 지난해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41차례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KTX 외에도 지난달 29일에는 강원도 원주시 중앙선 만종역에서 대체 기관사가 승객 200여명이 탄 무궁화호 열차를 실습 운전하다 급정거하면서 판매 승무원, 승객 등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정비인력 감축, 검수주기 연장 등 사측의 안전불감증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다. 또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기관사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코레일은 KTX가 20분 이상 지연됐을 경우 지연에 따른 보상을 해주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잦은 철도 사고는 누적돼온 안전문제가 한계점에 이르러 생긴 일"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반면 철도 전문가들은 강화된 안전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철도관련학과 교수는 "열차에 이상이 생기면 주저 없이 열차를 멈추고 점검을 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열차 지연에 대한 부담이나 여론의 지나친 비난이 오히려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레일 한 기관사도 "철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오히려 열차의 운전이나 정비에 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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