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엔 무상급식, 올 6월엔 반값등록금?

지역내일 2011-06-07
'생활정책' 정치화두로 급부상 … '생활인 유권자 운동' 꿈틀
고려대학 등 동맹휴업, 야4당 연대시도, 연예인들도 1인시위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불었던 무상급식 돌풍이 2011년 6월 반값등록금 문제로 재현될 조짐이다. 생활문제가 전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생활인 유권자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을 압박하는 수순을 다시 밟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반값등록금 문제는 대학생 시절부터 빚더미에 올라앉는 이른바 '20대 난민'을 양산하고, 고향을 떠난 대학생들의 주택문제, 학부모들의 재정파탄,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당장 2학기 등록금 문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동맹휴업이 확산되고 있다. 한신대 재학생들이 지난 2일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며 동맹휴업을 한 데 이어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4개 대학 총학생회도 7일부터 동맹휴업을 추진키로 했다.

집단적 움직임과 연대 활동도 활발하다. 한국대학생연합회(한대련)가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6일까지 9일째 진행한 데 이어, 7일에는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와 함께 '조건없는 반값등록금 실현, MB정권 대국민사과 촉구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이들은 앞으로 10일까지 청계광장에서 매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6·10 항쟁 24주년인 10일에 대규모 집회를 열 방침이다.

'반값등록금' 의제는 애초 정치권에서 불씨를 지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 쇄신의 핵심은 등록금 문제"라며 반값등록금 필요성을 본격 언급한 것. 한나라당은 31일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야4당에서도 정책연대 및 6월 국회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반값등록금 특위는 7일 오전 회의를 열고, 9일에는 국·공립대학 및 사립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손학규 대표, 김진표 원내대표 등은 지난 6일 광화문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반값등록금 실현 노력을 피력했다. 민주노동당도 이정희 대표 등 지도부가 6일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 20명과 간담회를 연 데 이어, 10일 촛불집회에 당 차원에서 참석할 계획이다.

연예인들도 반값등록금 지지활동에 뛰어들었다. 지난 2일 배우 김여진씨가 광화문 앞 촛불집회에 참여했고, 배우 권해효씨 등이 7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일부 종교단체들도 반값 등록금을 촉구하는 기도회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학부모단체들은 9일 '등록금 교육비 걱정 학부모 모임' 발족식 및 투쟁 선포식을 열 방침이다.

한편 대학생들 대다수가 오는 2012년 총선 대선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어, 이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일 경우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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