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2억짜리 아파트, 전세는 1억6천만원 … 월세 아파트도 등장
여수지역 부동산시장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기존 아파트 매매는 물론 시세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대표적인 예다.
7일 찾은 여수 신기동의 한 중개업소는 "호가가 계속 오르자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며 "아파트는 없고 토지만 있다"고 말했다.
최고 분양가 2억500만원이던 여수 웅천지구 신영지웰 1차 아파트는 입주 1년만에 웃돈이 최고 4000만원 가량 붙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이 아파트의 현재 전세시세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가량된다. 초기 분양가의 80%선까지 전세시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렇다보니 월세도 등장했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80만~90만원선. 지방도시지만 초기 계약분 중 300건 가량이 전매 거래가 되기도 했다. 분양권 거래가 30%나 되는 것은 최근 수도권 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경우다. 아파트 근린상가 외에 상업시설도 없고 택지지구내 첫 아파트이기 때문에 각종 기반시설이 없다. 택지지구내 학교도 없지만 여천화학단지나 순천에서 이주해 오는 경우도 있다.
한국감정원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여수지역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339만원이었으나 지금은 379만원으로 11.7% 가량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비교해도 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전세 역시 3.3㎡당 188만원에서 217만원으로 15.4% 상승했다. 전셋값이 매매값의 57.2%에 달한다.
2008년 입주한 신기동 '우림필유' 84㎡(전용면적)를 기준으로 매매는 1억7500만~1억9500만원, 전세는 1억1000만~1억3000만원이다. 실제 호가는 이를 상회한다. 인근지역인 학동에 2008년 입주한 신동아 파밀리에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1억4500만원이던 아파트값이 올 1월에는 1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7000만원선이던 전세도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수지역의 전셋값은 서울 강북지역 59㎡, 경기 서부 및 북부지역 84~120㎡ 수준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다보니 벌어진 일이다. 오히려 여수지역 전셋값이 수도권보다 비싼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가치와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 바다 조망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는 저층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입구에는 인공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대형 리조트단지로 보일 정도다.
신영은 오는 10일 '웅천지웰 2차' 614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84~112㎡로 구성되며, 여수내 최고층인 25층으로 설계됐다. 15층 이상이면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을 정식으로 열지는 않았지만 30분마다 한두명씩 수요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LH도 내년 엑스포 기간 중 행사 관계자 숙소로 쓸 엑스포타운 1442가구를 이달말쯤 분양한다. 엑스포 행사 관계자들 숙소로 사용하다가 여수 엑스포가 끝나면 원래 분양받은 주인들에게 넘긴다. 51~150㎡로 구성된다. 여수엑스포 행사장 인근에 홍보관이 있다.
김봉준 신영 대리는 "여수 엑스포 유치이후 KTX를 비롯한 각종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노후 주택에 거주하다가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여수=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여수지역 부동산시장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기존 아파트 매매는 물론 시세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대표적인 예다.
7일 찾은 여수 신기동의 한 중개업소는 "호가가 계속 오르자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며 "아파트는 없고 토지만 있다"고 말했다.
최고 분양가 2억500만원이던 여수 웅천지구 신영지웰 1차 아파트는 입주 1년만에 웃돈이 최고 4000만원 가량 붙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이 아파트의 현재 전세시세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가량된다. 초기 분양가의 80%선까지 전세시세가 형성된 것이다. 이렇다보니 월세도 등장했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80만~90만원선. 지방도시지만 초기 계약분 중 300건 가량이 전매 거래가 되기도 했다. 분양권 거래가 30%나 되는 것은 최근 수도권 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경우다. 아파트 근린상가 외에 상업시설도 없고 택지지구내 첫 아파트이기 때문에 각종 기반시설이 없다. 택지지구내 학교도 없지만 여천화학단지나 순천에서 이주해 오는 경우도 있다.
한국감정원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여수지역 아파트 3.3㎡당 평균가격은 339만원이었으나 지금은 379만원으로 11.7% 가량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비교해도 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전세 역시 3.3㎡당 188만원에서 217만원으로 15.4% 상승했다. 전셋값이 매매값의 57.2%에 달한다.
2008년 입주한 신기동 '우림필유' 84㎡(전용면적)를 기준으로 매매는 1억7500만~1억9500만원, 전세는 1억1000만~1억3000만원이다. 실제 호가는 이를 상회한다. 인근지역인 학동에 2008년 입주한 신동아 파밀리에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1억4500만원이던 아파트값이 올 1월에는 1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7000만원선이던 전세도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수지역의 전셋값은 서울 강북지역 59㎡, 경기 서부 및 북부지역 84~120㎡ 수준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다보니 벌어진 일이다. 오히려 여수지역 전셋값이 수도권보다 비싼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가치와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 바다 조망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는 저층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입구에는 인공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 멀리서 바라보면 대형 리조트단지로 보일 정도다.
신영은 오는 10일 '웅천지웰 2차' 614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84~112㎡로 구성되며, 여수내 최고층인 25층으로 설계됐다. 15층 이상이면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을 정식으로 열지는 않았지만 30분마다 한두명씩 수요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LH도 내년 엑스포 기간 중 행사 관계자 숙소로 쓸 엑스포타운 1442가구를 이달말쯤 분양한다. 엑스포 행사 관계자들 숙소로 사용하다가 여수 엑스포가 끝나면 원래 분양받은 주인들에게 넘긴다. 51~150㎡로 구성된다. 여수엑스포 행사장 인근에 홍보관이 있다.
김봉준 신영 대리는 "여수 엑스포 유치이후 KTX를 비롯한 각종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노후 주택에 거주하다가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여수=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