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식탁을 잡아라] ②농식품수출협의회

지역내일 2011-06-10
출혈수출 막고 공동마케팅 선도

수출가격 떨어지면 물량 조절 … 해외 TV광고, 검역간소화 주도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도한 농식품 수출협의체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농식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일본 후지 티브이 등 3개 방송사들은 한국의 파프리카 광고를 내보냈다. 매년 2만7000톤 가량의 파프리카를 소비하고 있는 일본인이 파프리카를 좀 더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광고의 초점이다.

이 광고를 주도한 이종우(41) 파프리카수출협의회장은 "일본은 한 해 30만톤의 피망을 소비하는데 파프리카 소비량을 4만톤 수준으로 올리면 가격 폭락도 막을 수 있고 안정적인 수출을 지속할 수 있다"며 "홍보의 목표는 일본 소비자들이 파프리카를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국산 파프리카는 일본이 수입하는 파프리카 중 6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7개 품목에서 협의회 결성 =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농식품 수출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정부는 이 해말 '2012년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목표를 정했다.

파프리카, 버섯, 인삼, 김치, 전통주, 유자차, 배, 양란 등 8개 품목이 이 해 수출협의회를 구성했다. 2009년에는 식품기업, 김, 단감, 쌀 등 4개 품목이 더해졌고 지난해 밤, 채소종자, 막걸리, 사과 등 4개 품목이 또 추가됐다. 지난 3월 딸기가 더해져 현재 17개 품목의 협의회가 가동 중이다.

수출협의회는 업체간 자율협력기구로 수출품의 안전과 품질관리, 공동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수출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자율적으로 물량을 조절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유자차 수출협의회(회장 김종남)는 업체들 사이에 고질적인 저가수출을 방지하자고 자율결의했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춰 수출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협의회 구성 등에 힘입어 유자차 수출은 그 전에 비해 29.1% 늘었다.

이들은 고품질 유자차를 수출하기 위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용역작업을 진행 중이다. 품질인증제가 도입되면 유자차 함량이 떨어지는 물건이 시장에 나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치 수출협의회(회장 이문희)에 소속된 대상FNF(주), (주)모아 등은 지난 2일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수입식품 사전확인제도'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해외 제조업체가 품목을 사전에 등록함으로써 일본 수입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3년간 위생검사가 면제된다. 역시 수출협의회가 결의한 일이다.

◆협의회 결성 품목 수출 37% 증가 = 수출협의회를 구성한 곳들의 수출 신장은 눈에 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5개 협의회(식품기업과 올해 결성된 딸기 제외)가 구성된 품목의 수출실적은 협의회 구성 전 4억8573만1000달러에서 지난해 6억6630만9000달러로 평균 36.6% 늘었다.

이는 지난해 농식품수출 증가율 22.3%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버섯, 쌀, 막걸리, 전통주 수출은 각각 평균 350.4%, 678.9%, 204.2%, 142.3% 증가했다.

수출협의회에 참여한 업체들은 협의회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신뢰가 크다.

전국의 파프리카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수출을 하고 있는 이종우 파프리카협의회장(오션그린 대표)은 "농수산물유통공사 해외지사는 수출협의회 지사역할을 한다"며 "방송광고를 제작할 때도 유통공사 도쿄지사가 일본 소비자들의 기호 조사와 분석을 담당했고 제작비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협의회 구성 이후 수출업체들이 모여서 수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공사는 사무국으로서 올해 출범한 딸기수출협의회도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농식품 수출은 28.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증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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