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막기위해 시장실에 CCTV 설치”

지역내일 2011-06-13 (수정 2011-06-13 오후 1:38:44)
이재명 성남시장 "봉투 들고 오는 사람 많아"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48)이 "돈 봉투를 들고 오는 사람이 많아서 시장실에 폐쇄회로TV를 설치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시장은 13일 오전 6시 30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시민단체 출신 시장인데도 독대를 요청해 책갈피에 두툼한 걸 넣어 주는 등 이상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CCTV설치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청탁이 빈번한 이유에 대해 "시장이 많게는 천억원에서 수십억원은 기본으로 결재를 하는데 이런 안으로 하면 이사람이, 저런 안으로 하면 저 집단이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되기 때문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처음에는 악성 민원인이 시장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경우도 있어 자기 보호측면도 있고 대부분 아는 사람이 와서 청탁을 하게 되는데 손가락으로 (CCTV를) 가리키면 말 안해도 웃고 마니까 좋더라"고 말했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전직 민선시장 3명이 모두 구속된 것과 관련 이 시장은 기본적으로 자질의 문제가 크다면서도 단체장의 막대한 권한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모든 단체장들이 통계적으로 그런 위험에 처해 있지만 자체 감사나 시의회 견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CCTV 설치는) 인간관계를 망가뜨리지 않고 문제의 가능성 하나를 봉쇄하는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법에 따라 청탁자를 공개하고 수사의뢰하면 되는데 CCTV 설치가 정치적 이벤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수천만원을 주고 청탁하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만 맛보기로 몇십만원 주고 위세를 과시하거나 청탁하는 것을 모두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예방차원에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인사청탁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공언, 실제 최근 인사 때 국회의원이나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통해 인사청탁한 과장·팀장급 승진대상자 4명을 탈락시켜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 성남시장 비서실은 지난 3월 초 시장 지시로 녹음 기능을 갖춘 CCTV를 시장 집무실 천장에 설치해 업무시간의 모든 면담 장면과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성남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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