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삼겹살만 먹어야 하나요”

지역내일 2011-06-13
유통업계 삼겹살 대체재 찾기 비상
돼지갈비살·앞다리살 판매 주력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으로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삼겹살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이 100g당 2500~3500원으로 1년 전보다 60~70% 뜀박질하며 '금겹살'이 되자 대형마트들이 대체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리는 구이용 식품이 삼겹살이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대체식품 판매에 나선 것.

이마트는 삼겹살 대체재로 '웰빙 돈육 앞다리살'을 100g당 1480원에 내놓았다. 일반 앞다리살은 찌개나 카레 등 요리용으로 쓰인다. 지방을 떼어내고 살코기 부위로만 구성되지만, 이 상품은 구이용에 맞게 지방을 일부러 제거하지 않았다. 이 부위는 실제로 호응을 얻어 보통 앞다리살보다 3배 많은 주 평균 45톤씩 나가고 있다.

돼지 삼겹살과 비슷해 '우삼겹'이라 불리는 쇠고기 업진살도 이마트가 선포인 여름철 주력 상품이다. 호주산ㆍ미국산 냉동 업진살은 100g에 1180원, 호주산ㆍ미국산 냉장 부채살은 1680원으로, 이마트에서 2280원인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보다 훨씬 싸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겹살은 100당 1200~1300원 수준일 때 가장 소비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천정부지로 솟은 삼겹살을 대신할 구이용 돼지고기 역시 이 정도 가격을 맞춰야한다.

롯데마트 축산팀도 구제역 발생 이후 삼겹살 대신 구이용으로 쓸 만한 부위를 찾다가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과 달리 생소한 이름인 '돼지갈비살'을 찾아냈다.

갈비에서 뼈를 발라내고 살코기만 얇게 썰어낸 부위로,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삼겹살은 10㎏ 안팎이고 돼지갈비살은 4㎏ 안팎이라 다량 확보는 어렵지만 식감이 '대패 삼겹살'(얇은 냉동 삼겹살)과 비슷하고 국산이라는 장점이 있다.

롯데마트는 이 물량을 20톤을 확보하고 15일까지 삼겹살과 목살보다 55% 저렴한 100g당 1300원에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휴가철에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함께 고려해 태국 닭고기 가공업체와 손잡고 닭가슴살을 간편 조리 식품으로 기획했다.

닭가슴살을 급속 동결해 육질이 부드럽고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뺀 것이 특징으로, 1팩(340g)에 4500원이다. 최근 값이 많이 떨어진 한우 불고기도 삼겹살을 대체하는 대표 품목이다. 농협은 지난 11일부터 한 달간 28개 수도권 하나로클럽에서 한우 앞다리 등 불고기용 부위를 100당 1690원에 판다. 1인당 하루 2㎏씩만 한정 판매하지만 판매 첫날 물량은 일치감치 동이 났다.

한편 삼겹살이 금겹살이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구제역 여파로 많은 물량의 돼지가 살처분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계절적으로 삼겹살 성수기에 접어든 것도 가격급등의 한 요인이 됐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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