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호텔 객실 청소원 성폭행 미수 … IMF 수장, 차기 프랑스 대선후보 몰락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이자 차기 프랑스 대선후보로 꼽혀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올해 62세인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뉴욕 맨하튼 타임스 스퀘어 인근에 있는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고 뉴욕 경찰이 발표했다.
칸 총재는 토요일인 14일 오후 1시경 범행을 저지른 후 오후 4시 40분 파리행 에어 프랑스 여객기가 뉴욕 케네디 공항을 이륙하기 10분전에 연락받은 공항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됐으며 일요일 인 15일 새벽 2시 15분 뉴욕시 경찰국에게 신병이 넘겨져 공식 체포됐다.
32세의 피해 여성은 14일 오후 1시경 객실 청소를 위해 칸 총재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다 욕실서 나체로 나오는 그와 맞닥뜨렸으며 칸 총재가 자신을 침실로 끌고 들어가 오럴 섹스를 강요하는 등 성폭행하려 했으나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여성은 호텔측에 이를 알렸고 호텔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미 휴대 전화와 소지품을 남기고 황급히 호텔을 떠난 상태였다.
뉴욕경찰은 칸 총재가 파리행 에어 프랑스에 탑승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에 협조를 요청해 JFK공항에서 파리행 여객기에 탑승한 채 이륙을 기다리던 스트로스-칸 총재를 전격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시 경찰은 '형사범죄로 처벌되는 성행위'(criminal sexual act)와 성폭행 미수, 불법 감금 등 세가지 혐의로 스트로스-칸 총재를 정식으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법정에 출두한 스트로스-칸 총재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법에 따르면 오럴 섹스 강요 등 '형사적 성행위'와 성폭행 미수가 유죄로 인정되면 각각 15~20년형, 불법 감금은 3~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이에따라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모두 유죄로 판정받게 되면 최장 4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미 세계 경제기구의 수장과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라는 정치적 위상을 송두리째 잃어 버리고 있다.
2007년 11월 유럽 각국과 미국의 지지를 받아 IMF 총재에 오른 스트로스-칸 총재는 미국을 포함, 지구촌의 동시다발적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IMF가 핵심 역할을 하도록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성범죄자의 굴레를 쓰고 있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돼왔을 뿐만 아니라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차기 프랑스 대통령 감으로 간주돼 왔는데 즉각 몰락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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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이자 차기 프랑스 대선후보로 꼽혀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올해 62세인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뉴욕 맨하튼 타임스 스퀘어 인근에 있는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고 뉴욕 경찰이 발표했다.
칸 총재는 토요일인 14일 오후 1시경 범행을 저지른 후 오후 4시 40분 파리행 에어 프랑스 여객기가 뉴욕 케네디 공항을 이륙하기 10분전에 연락받은 공항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됐으며 일요일 인 15일 새벽 2시 15분 뉴욕시 경찰국에게 신병이 넘겨져 공식 체포됐다.
32세의 피해 여성은 14일 오후 1시경 객실 청소를 위해 칸 총재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다 욕실서 나체로 나오는 그와 맞닥뜨렸으며 칸 총재가 자신을 침실로 끌고 들어가 오럴 섹스를 강요하는 등 성폭행하려 했으나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여성은 호텔측에 이를 알렸고 호텔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미 휴대 전화와 소지품을 남기고 황급히 호텔을 떠난 상태였다.
뉴욕경찰은 칸 총재가 파리행 에어 프랑스에 탑승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에 협조를 요청해 JFK공항에서 파리행 여객기에 탑승한 채 이륙을 기다리던 스트로스-칸 총재를 전격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시 경찰은 '형사범죄로 처벌되는 성행위'(criminal sexual act)와 성폭행 미수, 불법 감금 등 세가지 혐의로 스트로스-칸 총재를 정식으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법정에 출두한 스트로스-칸 총재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 법에 따르면 오럴 섹스 강요 등 '형사적 성행위'와 성폭행 미수가 유죄로 인정되면 각각 15~20년형, 불법 감금은 3~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이에따라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모두 유죄로 판정받게 되면 최장 4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미 세계 경제기구의 수장과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라는 정치적 위상을 송두리째 잃어 버리고 있다.
2007년 11월 유럽 각국과 미국의 지지를 받아 IMF 총재에 오른 스트로스-칸 총재는 미국을 포함, 지구촌의 동시다발적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IMF가 핵심 역할을 하도록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성범죄자의 굴레를 쓰고 있다.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돼왔을 뿐만 아니라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차기 프랑스 대통령 감으로 간주돼 왔는데 즉각 몰락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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