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부동산 시장 불 붙었다

지역내일 2011-06-14
신규 청약시장에 수천명 몰려
계약호조, 웃돈 거래 등장

대전권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 올랐다. 2~3년간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시름을 앓더니 최근에는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신규 아파트 공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에 분양한 '노은 꿈에그린' 아파트가 순위내 마감했다. 2개 블록으로 나눠 청약을 실시한 이 아파트의 2블록이 1순위에서, 1블록은 3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일반분양 1765가구 모집에 5120명이 몰려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2블록의 84㎡A형의 경우 1순위에서만 1368명이 신청했다. 애초 미분양이 우려됐던 가장 큰 125㎡ 99가구에도 216명이 신청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대단지에 재건축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이 아파트의 사업성은 올해 초만 해도 불확실했다.

노은지구의 S공인 관계자는 "관심은 많았지만 신규 청약에 이렇게 사람이 몰릴줄은 예상도 못했다"며 "과학벨트에 이어 신규 대단지 분양 소식이 전해지자 전반적으로 매매 호가는 5%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에는 올해 7000가구 이상 분양될 예정이고 입주 물량만 8700가구에 달한다. 입주 물량은 2~3년전 대전 시장이 침체됐을 당시 분양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전권 부동산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과학벨트 지정 때문이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 분양 때만해도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하지만 세종시 첫마을 2단계와 과학벨트 발표시점에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여기에 금탄대동지구 등 대덕특구 3단계 지정과 청원의 현도 신도시 개발 논의가 이어지면서 대전 서부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GS건설이 중구 대흥동에 공급한 '센트럴 자이'도 청약 한달만에 웃돈이 붙었다. 115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그동안 시장 침체로 재개발 사업이 상당히 정체됐다가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자 분양을 한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 일반분양물량 884가구 중 822가구의 계약이 성사됐다. 무려 93%다. 이는 부산 등 경남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계약률이다. 신도시 지역이 아닌 구도심에서의 청약호조는 이례적이다.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약 이후 벌써 중소형 아파트는 2000만~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면서 "대전지역에서 이렇게 분위기가 상승된 것은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반인들의 외면을 받았던 세종시 첫마을 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달 실시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분양에서는 3576가구 모집에 1만7783명이 몰려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블록의 경우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도 매우 빠르다. 대표적인 예가 2300가구 규모의 금강엑슬루타워다.

이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4월만 해도 700가구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미 소형은 다 팔렸고 중형도 몇개 남지 않았다. 84~103㎡ 주택형의 경우 40가구도 안 남았고, 118㎡는 하루 두가구 꼴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대전지역에 올해 공급된 아파트 대부분이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합리적인 편"이라며 "과학벨트 호재에 아파트 교체 수요까지 발생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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