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제4 중질유분해시설 준공되면 수출 270억달러
고도화설비에 5조7천억원 투자 … 국내 최대시설 갖춰
"녹색성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된다. 지금은 비록 돈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지속적인 고도화 설비투자에 대해 늘 강조해온 말이다.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최초 민간정유회사로 출범한 이래 꾸준한 혁신과 과감한 투자를 토대로 에너지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비약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한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매출은 10조3000억원에서 35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남 여수공장에서 제3 중질유분해시설 준공과 제4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을 향한 GS칼텍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싸구려 기름을 비싼 기름으로 = 허동수 회장은 "석기시대가 끝난 건은 돌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청동이 개발됐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미래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제4 중질유분해시설 착공도 이에 기인한다.
GS칼텍스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중질유 분해시설 건립에 5조6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도 1조1000억원을 투자해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네번째 중질유분해시설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2013년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능력과 35.3%(현재 21만5000배럴, 28.3%)의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중질유 분해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중질유(벙커C유·아스팔트)를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만드는 시설이다. 싸구려 기름을 비싼 기름으로 재탄생시키기 때문에 '지상(地上) 유전' 또는 '인공(人工) 유전'이라고도 불린다.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한 수첨분해시설 = GS칼텍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석유제품 공급이 소비보다 많기 때문에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수출한다고 보면 된다"며 "2013년 제4 시설이 완공되면 수출액이 2010년 170억달러보다 60% 증가된 2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S칼텍스의 제3 중질유분해시설부터 적용된 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VRHCR)도 주목할 설비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됐고, 세계적으로도 7번째다.
아스팔트와 같은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를 첨가해 등유, 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제품으로 만든다. 지금까지 알려진 석유정제기술 중 가장 고도화된 기술이자 친환경시설로 평가 받는다.
이와 함께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VGO FCC와 1일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VGO FCC는 벙커C유 등의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경유(VGO)를 유동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촉매를 이용해 분해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 연간 4억달러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허동수 회장, 지상유전 개발 전망 주효 = 1969년 일산(1일 생산) 6만배럴 규모로 출발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세계 석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적기에 투자를 지속했고,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기존 설비의 개선 및 신규 증설을 통해 1일 76만배럴의 정제시설을 갖췄으며, 2006년 이후 중질유분해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5~20달러에 거래되던 1990년대 초 "앞으로 고유가 시대는 분명 온다. '지상 유전'을 개발해야 한다"고 예견했던 허동수 회장은 올 초에도 "2011년 경영환경의 화두는 불확실성의 심화와 변화의 가속화"를 꼽았다.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허 회장의 경영방침은 중질유분해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과감한 투자, 신성장동력 사업을 위한 연구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투자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설투자로 GS칼텍스는 국내 최대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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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설비에 5조7천억원 투자 … 국내 최대시설 갖춰
"녹색성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된다. 지금은 비록 돈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지속적인 고도화 설비투자에 대해 늘 강조해온 말이다.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최초 민간정유회사로 출범한 이래 꾸준한 혁신과 과감한 투자를 토대로 에너지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비약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을 선포한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매출은 10조3000억원에서 35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남 여수공장에서 제3 중질유분해시설 준공과 제4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을 향한 GS칼텍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싸구려 기름을 비싼 기름으로 = 허동수 회장은 "석기시대가 끝난 건은 돌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청동이 개발됐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미래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제4 중질유분해시설 착공도 이에 기인한다.
GS칼텍스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중질유 분해시설 건립에 5조65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도 1조1000억원을 투자해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네번째 중질유분해시설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2013년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26만8000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능력과 35.3%(현재 21만5000배럴, 28.3%)의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중질유 분해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중질유(벙커C유·아스팔트)를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만드는 시설이다. 싸구려 기름을 비싼 기름으로 재탄생시키기 때문에 '지상(地上) 유전' 또는 '인공(人工) 유전'이라고도 불린다.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한 수첨분해시설 = GS칼텍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석유제품 공급이 소비보다 많기 때문에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수출한다고 보면 된다"며 "2013년 제4 시설이 완공되면 수출액이 2010년 170억달러보다 60% 증가된 2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S칼텍스의 제3 중질유분해시설부터 적용된 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VRHCR)도 주목할 설비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됐고, 세계적으로도 7번째다.
아스팔트와 같은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를 첨가해 등유, 경유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제품으로 만든다. 지금까지 알려진 석유정제기술 중 가장 고도화된 기술이자 친환경시설로 평가 받는다.
이와 함께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VGO FCC와 1일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VGO FCC는 벙커C유 등의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경유(VGO)를 유동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촉매를 이용해 분해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 연간 4억달러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허동수 회장, 지상유전 개발 전망 주효 = 1969년 일산(1일 생산) 6만배럴 규모로 출발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세계 석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적기에 투자를 지속했고,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기존 설비의 개선 및 신규 증설을 통해 1일 76만배럴의 정제시설을 갖췄으며, 2006년 이후 중질유분해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5~20달러에 거래되던 1990년대 초 "앞으로 고유가 시대는 분명 온다. '지상 유전'을 개발해야 한다"고 예견했던 허동수 회장은 올 초에도 "2011년 경영환경의 화두는 불확실성의 심화와 변화의 가속화"를 꼽았다.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발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허 회장의 경영방침은 중질유분해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과감한 투자, 신성장동력 사업을 위한 연구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투자에서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시설투자로 GS칼텍스는 국내 최대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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