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보금자리주택] 작지만 소중한 꿈 키워요

지역내일 2011-06-15
저렴한 임대료·최장 4년 입주로 인기
올해 저소득층 대학생 297명에게 혜택

신촌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김지희양(가명·21)은 큰 걱정거리 하나를 덜고 요즘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하는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되면서 주거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김양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자취방이나 원룸은 얻을 수가 없었다. 치솟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여서 꿈도 꾸지 못했다. 시름만 커져가던 차에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보도를 접하게 됐고, '혹시'하는 맘으로 신청을 해 당첨이 됐다. 보증금 100만원에 임대료는 월 12만원. 시중 가격의 30% 수준이다. 최소한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잠자리는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김양은 "학교 다니는 동안 주거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주거비 등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제도가 확대돼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이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사로 각광받고 있다. 저렴한 임대료에 기본적인 생활도구까지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이란 LH에서 도심내 저소득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매입한 다가구주택 중 대학교 주변의 원룸형 주택 등을 개·보수한 뒤 기본적인 생활시설을 구비해 저소득가구 대학생에게 싸게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지난해 6월 도입, 지난해 145호(251명)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241호(297명)를 지원했다. 2월 모집 당시 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는 높다.

이처럼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보증금(33㎡ 기준) 100만원에 임대료는 3만~12만원이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임대료 40만~50만원인 시세의 30% 수준이다. 위치도 주로 대학가 주변이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이어서 통학도 쉽다.

임대 기간이 길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대학 재학기간을 고려해 최초 2년을 임대기간으로 정하고, 1회 연장이 가능하도록 해 최장 4년간 입주할 수 있다. 한 학기나 1년 단위로 재선발하고, 3학년 이상 고학년이 되면 입소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는 기숙사와 판이하다.

게다가 가구별로 가스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을 기본적으로 설치해 주고, 방별로는 책걸상, 옷장 등을 기본품목으로 제공한다.

현재 입주대상은 사업대상 지역 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타 지역출신 학생으로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세대의 자녀와 아동복지시설 퇴소자가 1순위자다. 2순위로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50% 이하 세대 및 월 평균소득 100% 이하 장애인 세대 자녀다.

LH 주거복지처 관계자는 "양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생 보금자리주택이 미래에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 대학생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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