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융복합으로 뚫는다

지역내일 2011-06-16

국립 군산대 융복합 캠퍼스 조성 박차 … "필요인력 40% 우리가 공급"

막연한 미래였던 새만금이 '현실'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새만금을 무대로 한 민·관·학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북도와 정부는 새만금을 대중국 전진기지로 키워 21세기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육성하는 계획을 의욕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도 신산업 미개척 분야의 적지로 새만금을 꼽고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대학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새만금을 거점으로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립 군산대의 움직임이 주목을 사고 있다.

융·복합캠퍼스로 테크노밸리 선도

군산대는 지난 2008년 3월 '새만금 거점대학 마스터플랜'을 내놓은 뒤 2년만에 새만금 선도대학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새만금의 신산업을 군산대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자는 의미이다. 채정룡 총장(사진) 취임 후 군산대는 마스터플랜 실행의 첫 프로젝트로 새만금캠퍼스를 제시했다. 2010년 7월 기획재정부 비축토지였던 새만금 내부 오식도동 4만여㎡(1만여평)를 무상 관리전환 형식으로 넘겨 받았다. 100억원대를 웃도는 이 부지는 군산시 비응항과 3㎞ 거리에 있어 접근성과 활용도가 뛰어난 곳이다.

군산대는 이 부지의 절반인 2만여㎡에 '신기술 창업집적단지'를 만들고 있다. 2010년 10월 중소기업청 '신기술창업집적지역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선해양·풍력발전·건설기계 분야의 우수 벤처와 중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론 국내 유력기업이 신수종 성장동력 산업으로 점찍어 둔 분야다.

지난해 12월 '새만금 녹색 융복합 캠퍼스 선포식'을 연 군산대는 새만금캠퍼스를 녹색 융복합 캠퍼스로 구축한다는 제2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새만금캠퍼스 나머지 부지 2만여㎡에는 산학융합단지를 만든다. 국비 등 552억원을 들여 대학 캠퍼스와 기업·연구소 등을 입주시켜 연구개발(R&D)과 교육, 일자리가 공존하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 12개 대학이 벌인 경쟁에서 군산대는 전북도·군산시·군장대·현대중공업 등 40여 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 최종 선정됐다.

2013년 완공되는 산학융합관에는 교육시설과 신기술창업관·벤처산업관·기업연구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군산대(기계자동차공학부·조선공학과·제어로봇공학과)와 군장대(조선해양과)에서 모두 4개 학과 556명의 학생들이 옮겨 와 교육을 받는다.

재학생 뿐만 아니라 새만금 융합 캠퍼스는 산·학·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커플링 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현장과 연계해 인텁십을 받고, 기업의 근로자들은 기업별 맞춤형 교육 훈련을 받는다. 군산대 김형주 기획처장은 "산·학 융합 캠퍼스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빠른 성장세를 대비해 기업과 학생들의 요구를 동시에 수용하기 위한 준비"라고 말했다. 새만금과 인근 산단은 2010년까지만 해도 367개 업체의 고용인원이 2만명이지만, 2015년에는 1200여개 업체 7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도대학 걸맞는 내부개혁 박차

외형적 변화에 맞춘 군산대 내부의 변화 또한 예사롭지 않다. 2010년 3월 채정룡 총장 취임 후 대학측은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재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성장 동력이자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기계·자동차·조선과 △부품소재·IT △생물·바이오 △환경·에너지 △해양레저·관광·문화 △국제비즈니스 분야 중심으로 대학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새만금 내부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 이후 7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인력의 40% 이상을 군산대 본교와 새만금 융복합 캠퍼스에서 공급한다는 목표의 연장선에 있다. 교수진에 대한 자기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0년에 교수 산학평가 트랙을 도입했고, 연구년제를 활용해 교수의 기업체 파견제도도 준비하고 있다.

군산대 채정룡 총장은 "특성화된 본교의 연구·교육과 신기술 창업단지와 산학융합단지가 어울린 새만금캠퍼스는 새만금 녹색테크노밸리를 이끄는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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