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형제 2가족 9명 집단 귀순

지역내일 2011-06-16
당국 대남강경발언·국경통제 강화 속 대규모 탈북 주목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서해 우도 해상을 통해 남측으로 귀순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북한 주민 9명이 지난 11일 오전 6시5분께 전마선(소형 선박)을 타고 서해 우도(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해상으로 넘어왔다"면서 "이들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자 성인 3명, 여자 성인 2명, 어린이 4명 등 황해도 내륙지역에 거주하던 형제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 합참,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경기도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이들 주민의 월남 동기와 경로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남북 정상회담 비밀접촉을 폭로하고 '더 이상 남쪽을 상대하지 않겠다'며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탈북이 이뤄진 점이 주목된다. 이번 탈북 통로는 지난해 연평도사건과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 고조로 남북 군 당국이 서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지점이다. 북한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발각 즉시 현장 사살하는 등 탈북자 단속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의 집단남하는 지난 2월5일 31명이 서해상을 통해 넘어온 지 4개월여만이다. 하지만 이들은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불가피하게 월경한 경우로 당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표시한 4명을 제외한 27명은 남하 50일 만인 3월27일 서해 상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됐다. 지난해에도 1~2명, 많게는 3~4명의 북한 주민이 전마선 등을 타고 동·서 해상을 통해 잇따라 월남한 바 있다. 2009년 10월1일에는 11명이, 2002년 8월에는 세가족 21명이 각각 배를 타고 남쪽으로 넘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집단 탈북이 이례적인지 향후 집단탈출 러시의 전조가 될 것인지 향배가 주목된다. 군의 관계자는 "이들 주민은 손을 흔들면서 귀순 의사를 표시해 경계부대에서선박을 육지에 대도록 했다"고 말해 이번 집단남하가 사전에 준비된 기획탈북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반발과 이에 따라 남북관계의 추가 악화를 우려한 듯 공식적인 사실확인에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표류했던 북한 주민 가운데 4명이 남한 잔류를 희망하자 '회유공작에 의한 귀순'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송환을 요구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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