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5일 수업 전면 실시
체육강사 내년 2000명으로 확대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하고 주5일 수업제 전면실시에 따라 교육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 자녀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는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 자녀들을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토요 돌봄학교'를 수요가 있는 전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중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지역아동센터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토요일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과 청소년 수련시설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학교-가정-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체육·예술체험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주말을 이용한 사교육 수요 증가를 막기 위해 교과 심화·보충학습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토요 방과후학교 교과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300명 수준인 스포츠 강사를 2012년 2000명, 2013년에는 5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가족봉사단' 운영, '학부모 생활지도 서포터단' 운영 등을 통해 가정의 자녀교육 기능과 인성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5일 수업제 도입에 따라 전체 수업일수에도 변화가 온다. 내년부터 사실상 모든 학교에서 주5일 수업을 하면서 연간 205일 안팎으로 운영되던 수업일수(등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90일로 줄어든다.
하지만 수업시수는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정해진 대로 유지된다. 수업일수 중 학교장 재량수업일은 현행 16일에서 20일로 늘어나 주5일 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을 최소화한다. 이에 따라 방학은 4일 정도 줄어들고, 주중 수업시간이 약간 늘어날 수 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3월 전국 초중고 학생ㆍ학부모ㆍ교사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96.3%, 학생의 79.9%, 학부모의 66.9%가 전면 시행에 찬성했다. 현행처럼 월2회 주5일 수업을 하자는 응답비율은 학부모의 33.1%, 학생 20.1%, 교사 3.7% 였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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