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
글 승한. 사진 하지권. 불광출판사. 1만5천원
최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템플스테이는 국가적 사업"이라고 했다. 종교 차원을 넘어 한국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명상과 치유는 전통적으로 불교의 수행방법과 일맥상통 하지만, 지금은 종교 의식을 넘어서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으로 안착했다. 가까운 산사에서 깊은 호흡으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간단한 산행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산사기행은 몸과 마음에 가벼운 충격을 준다. 그 충격은 두터운 자기 안정의 토대를 만들 것이다. 법정 스님의 수행담에 '홀로 사는 즐거움'만큼 큰 즐거움도 없다고 했다. 홀로 사는 즐거움은 하루 이틀의 산사기행이 안내한다.
시인과 동화작가로 활동하는 승한 스님은 절집을 드나들며 느꼈던 포근함과 안락함을 이 책에서 전하고 있다. 의정부 도봉산 망월사에서 육두문자 법문으로 유명한 춘성 스님의 일화를 회고하기도 하고, 맑고 향기로운 변소를 가진 경북 봉화 문수산 축서사 북암도 소개한다.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사찰도 있고, 산 중턱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암자도 있다. 산사에 대한 소개는 한 번 읽으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간결하게 썼다. 스물 네 곳의 산사를 선 굵은 필체와 수수한 사진으로 책에 담았다. 사진은 불교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온 하지권 작가가 제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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