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세력, 탈춤축제 상권 장악시도 ‘덜미’

경북경찰청, 탈춤축제장서 폭력행사 ‘대명회’ 소속 폭력배 13명 검거

지역내일 2001-11-19
탈춤축제 상권 장악을 시도하던 대명회 소속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지만 정작 축제장을 운영한 안동시는 폭력사건이 일어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12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세계유교문화축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의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낙동강 번영회’를 결성해 외지상인을 몰아내고 번영회에 가입하지 않은 상인에게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대명회’ 소속 조직폭력배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검거된 권모(42) 등 13명은 안동지역 조직폭력배인 대명회 추종세력으로 탈춤페스티벌 행사장을 무대로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명회와 일송회 출신의 선후배를 규합 ‘낙동강 번영회’라는 써클을 결성하고 행사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했다는 것.

경찰은 특히 탈춤페스티벌이 시작된 5일 권씨 등이 행사장 내의 모 식품회사의 매장으로 몰려가 포장마차 영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 관계자인 조모(32)에게 “10시까지만 영업하라”고 협박한 후 이를 따르지 않자 저녁 11시쯤 다시 찾아가 매장내의 시설물을 각목으로 내리쳐 부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LPG가스통을 숯불에 던져 다 죽인다”며 위협해 내·외국인 손님 100여명을 좇아내는 등 폭력행사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폭력행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10월 12일 행사장 내의 또 다른 매장을 찾아가 업무를 방해하고 관계자를 협박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북경찰청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강력계 형사 등을 급파해 내사활동을 벌여왔다. 경북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상인들의 경우 보복을 우려해 진술을 회피했지만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사실을 확보하고 주변 상인들로부터 참고인 진술을 받아냈다”면서 “피의자들의 휴대폰을 기지국을 통해 추적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북경찰청은 운흥동의 모싸롱에서 대명회 행동대원이라고 협박해 양주 등 84만원을 공짜로 마신 것을 비롯해 12회에 걸쳐 주대 2500만원 상당을 갈취해온 대명회 행동대원 2명도 함께 검거했다. 이 중 한명은 지난달 10일 태화동의 한 가정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폭력사건이 일어났지만 축제장을 운영하고 최종 책임을 져야하는 안동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광객과 시민이 폭력행위로 인해 쫓겨나는 상황이 행사장 내에서 두 차례나 벌어졌는데도 ‘깜깜’했던 것.

안동시 관계자는 “폭력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 “만약에 알았더라면 치안에 더욱 신경을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외지 관광객을 비롯해 세계적인 행사로 외국인까지 찾는 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폭력배들이 협박과 일삼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안동지역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라면서 “행사장 운영을 책임져야 할 안동시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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