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후손들 해방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우당장학회 69명에게 장학금 지급

지역내일 2001-11-20 (수정 2001-11-21 오후 3:39:27)
17일 종로구 우당기념관에서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당 이회영, 심산 김창숙, 단재 신채호, 시야 김종진, 오면식, 심 훈 등 일제하 조국 독립을 위해 싸웠으나 아나키스트였다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들의 후손들이 해방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순국 69주년을 맞아 개최된 우당장학회 행사를 겸해 열린 이날 모임은 역사학자 이덕일 씨가 쓴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이라는 책이 매개역할을 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따님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고령으로 끝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선대의 독립운동 일화를 회고하고 해방 후 자신들의 살아온 얘기로 꽃을 피웠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씨는 “해방 이후에도 편한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지만 자부심 하나만으로 지금껏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셋방살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의 손자인 김 창(성균관유도회장)씨는 “늦게나마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오면식 선생의 손자 오철성(운수업)씨는 “할아버지 덕택에 나라에서 택시 하나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오면식 선생은 임시정부 산하 혈맹단 소속으로 당시 일본인 저격으로 유명했던 독립운동가다.
한일구국연맹 소속 무장투쟁가였던 유자명 선생의 손자 유인상(개인사업)씨는 “독립 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던데 그래서인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명예회복이라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답답해 했다.
이덕일 씨는 “직접적인 실천을 통해 독립운동을 했던 아나키스트의 활약상이 실제기여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당장학회는 이날 69명의 독립유공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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