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 여수공장 가동중단, 주유소 사재기 등 얽혀
회사측 "다음주 임차물량 들어오면 공급부족 해소"
다음달 6일 '기름값 100원 인하' 종료시점을 앞두고, 유독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 품귀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아예 '경유 재고 부족'을 이유로 문을 잠시 닫았다.
이러한 현상은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가동 중단과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량 부족, 유통 과정에서의 사재기 등이 복합적으로 얽혔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유사와 주유소측은 소비자 불편을 뒤로한 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정유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에 고장이 발생, 등유·경유 생산이 10여일째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의 GS칼텍스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공급이 부족해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50)는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는 얘기는 평생 처음 듣는다"며 "전쟁 난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 모씨(47)는 "계기판에 기름이 떨어졌다는 경고등이 들어와 단골 주유소를 찾았는데, 기름이 없다며 문을 닫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경기도에서 GS칼텍스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회사측에 경유 2만리터(유조차 1대 분량)를 주문하면 8000리터 정도만 가져온다"며 "공급을 줄인지 2~3주가 됐는데, 정유사가 사재기를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물량공급이 태부족하지만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가 자칫 회사에서 알게되면 피해를 볼까봐 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발생된 수급차질 현상은 일부 주유소에서 사재기를 한데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경유 수요 등에 의한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정부로부터 임차한 물량이 들어오고, 여수공장 가동이 재개되면 물량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 달리 주유소에서 바로 리터당 100원을 깎아주는 GS칼텍스 주유소에 최근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일부 주유소에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다"며 "3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에서 손실을 줄이려고 일부 주유소에만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격인하 조치 이후 GS칼텍스의 국내 휘발유시장 점유율은 33.6%(5월 기준)를 차지, 1위 SK의 34.9%에 1.3%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석유 제품 유통체계 개선 방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방안에는 유통 체계 상시 점검과 소비자 신고센터 가동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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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다음주 임차물량 들어오면 공급부족 해소"
다음달 6일 '기름값 100원 인하' 종료시점을 앞두고, 유독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 품귀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아예 '경유 재고 부족'을 이유로 문을 잠시 닫았다.
이러한 현상은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가동 중단과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량 부족, 유통 과정에서의 사재기 등이 복합적으로 얽혔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유사와 주유소측은 소비자 불편을 뒤로한 채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정유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GS칼텍스 여수 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에 고장이 발생, 등유·경유 생산이 10여일째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의 GS칼텍스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공급이 부족해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50)는 "주유소에 기름이 없다는 얘기는 평생 처음 듣는다"며 "전쟁 난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 모씨(47)는 "계기판에 기름이 떨어졌다는 경고등이 들어와 단골 주유소를 찾았는데, 기름이 없다며 문을 닫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경기도에서 GS칼텍스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회사측에 경유 2만리터(유조차 1대 분량)를 주문하면 8000리터 정도만 가져온다"며 "공급을 줄인지 2~3주가 됐는데, 정유사가 사재기를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물량공급이 태부족하지만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가 자칫 회사에서 알게되면 피해를 볼까봐 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발생된 수급차질 현상은 일부 주유소에서 사재기를 한데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경유 수요 등에 의한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정부로부터 임차한 물량이 들어오고, 여수공장 가동이 재개되면 물량흐름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와 달리 주유소에서 바로 리터당 100원을 깎아주는 GS칼텍스 주유소에 최근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일부 주유소에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다"며 "3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에서 손실을 줄이려고 일부 주유소에만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격인하 조치 이후 GS칼텍스의 국내 휘발유시장 점유율은 33.6%(5월 기준)를 차지, 1위 SK의 34.9%에 1.3%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석유 제품 유통체계 개선 방안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개선방안에는 유통 체계 상시 점검과 소비자 신고센터 가동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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