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가 중견사보다 싸게 분양하기도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가 치열한 청약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시공능력평가 5위인 대림산업과 56위인 반도건설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6월 말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 택지지구에 견본주택을 열고 '남양산e편한세상' 97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면적별로는 59㎡ 270가구와 84㎡ 4개 주택형 706가구로 구성돼 있다. 또 반도건설은 7월중 47블록에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 '양산 반도유보라 3차' 64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올 5월 실시한 '양산 유보라 2차'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에서 분양승인을 내줘야 하지만 실제 청약시기는 1~2주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지역내에서 서로 다른 건설사간 분양가가 3.3㎡당 평균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대형사가 중견건설사보다 분양가를 낮췄다는데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어려운 지역이거나 미분양이 많은 곳이라면 몰라도 양산은 청약이 어렵지 않은 곳"이라면서 "보기 드문 청약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에서는 올해초부터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청약행진을 이어갔다. 시공능력평가 60위인 우미건설은 4월 분양을 실시해 720가구 중 저층 일부만 제외하고 계약 1달만에 95%를 계약했다. 당시 '양산 우미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49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30만원 정도 쌌다. 반도건설은 '양산 유보라 2차' 588가구를 분양하면서 1순위에서 최고 11.6대 1이라는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역시 계약 한달만에 9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74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600만원 중반대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개 비슷한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의 분양가가 훨씬 높다.
예컨데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할 경우 중견사는 대형사의 분양가가 정해지는 것을 본 뒤 그보다 낮게 분양가를 결정하는게 일반적이다. 또 대형사는 중견사가 먼저 분양할 경우 그보다 분양가를 높여 브랜드가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양산에서는 이런 관행이 깨지고 있다. 중견건설사가 분양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상승시키자 대형건설사가 뒤늦게 청약행진에 참여했고, 오히려 가격을 낮춰 내놨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품질이 월등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3차 아파트 부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캠퍼스역과 증산역 역세권인데다가 중심상업지구가 둘러싸고 있다"며 "입지는 물론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인기를 끈 4베이 평면을 적용하기 때문에 타 건설사 상품보다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A공인 관계자는 "우미건설과 반도건설이 최근 분양한 지역은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반도건설의 3차 물량도 입지가 좋은 편"이라면서 "대림건설 아파트 부지는 아직 개발이 진행중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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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가 치열한 청약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시공능력평가 5위인 대림산업과 56위인 반도건설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6월 말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 택지지구에 견본주택을 열고 '남양산e편한세상' 97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면적별로는 59㎡ 270가구와 84㎡ 4개 주택형 706가구로 구성돼 있다. 또 반도건설은 7월중 47블록에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 '양산 반도유보라 3차' 648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올 5월 실시한 '양산 유보라 2차'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에서 분양승인을 내줘야 하지만 실제 청약시기는 1~2주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지역내에서 서로 다른 건설사간 분양가가 3.3㎡당 평균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대형사가 중견건설사보다 분양가를 낮췄다는데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어려운 지역이거나 미분양이 많은 곳이라면 몰라도 양산은 청약이 어렵지 않은 곳"이라면서 "보기 드문 청약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에서는 올해초부터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청약행진을 이어갔다. 시공능력평가 60위인 우미건설은 4월 분양을 실시해 720가구 중 저층 일부만 제외하고 계약 1달만에 95%를 계약했다. 당시 '양산 우미린'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49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30만원 정도 쌌다. 반도건설은 '양산 유보라 2차' 588가구를 분양하면서 1순위에서 최고 11.6대 1이라는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역시 계약 한달만에 9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74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600만원 중반대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개 비슷한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의 분양가가 훨씬 높다.
예컨데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할 경우 중견사는 대형사의 분양가가 정해지는 것을 본 뒤 그보다 낮게 분양가를 결정하는게 일반적이다. 또 대형사는 중견사가 먼저 분양할 경우 그보다 분양가를 높여 브랜드가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양산에서는 이런 관행이 깨지고 있다. 중견건설사가 분양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상승시키자 대형건설사가 뒤늦게 청약행진에 참여했고, 오히려 가격을 낮춰 내놨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품질이 월등하기 때문에 대형건설사와의 경쟁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3차 아파트 부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캠퍼스역과 증산역 역세권인데다가 중심상업지구가 둘러싸고 있다"며 "입지는 물론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인기를 끈 4베이 평면을 적용하기 때문에 타 건설사 상품보다 경쟁력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A공인 관계자는 "우미건설과 반도건설이 최근 분양한 지역은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반도건설의 3차 물량도 입지가 좋은 편"이라면서 "대림건설 아파트 부지는 아직 개발이 진행중이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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