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대출 비중 하락

지역내일 2011-05-23

2010년 8.8%로 10년간 1.9%p 줄어 … 주택담보대출도 둔화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보험회사 가계대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전체 가계대출에서 보험사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10.7%에서 지난해말에는 8.8%로 1.9%p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출잔액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은행과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대출이 각각 2.8배와 3.3배 성장한 반면, 보험사는 2.0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이 431조5000억원(51.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비은행 예금기관 164조4000억원(22.0%), 보험사 66조원(8.8%)순이었다.

◆생보사는 약관대출, 손보사는 부동산담보 대출이 많아= 앞서 2007년에는 은행이 363조7000억원(61.1%), 비은행 예금기관 110조4000억원(18.5%), 보험사 55조9000억원(9.4%)이었고 2001년말엔 은행 156조7000억원(51.6%), 비은행 예금기관 49조3000억원(16.2%), 보험사 32조6000억원(10.7%)이었다.

은행 비중은 큰 폭의 변동을 보이면서도 항상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반해 보험사는 지속적으로 그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비은행예금기관은 지난 10년간 6%p 정도 늘었다.

대출상품별로 보면, 은행과 비은행 예금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보험사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장기저축성보험을 많이 보유한 생명보험사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생보사는 손해보험사와 달리 약관대출과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채권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 현재 생보사는 가계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채권 66조3000억원 가운데 약관대출이 3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부동산담보 대출(16조1000억원)과 신용대출 (14조5000억원)이 따랐다. 반면 손보사는 전체 대출채권 17조3000억원 중 부동산담보 대출이 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약관대출(4조6000억원), 신용대출(1조7000억원)순이었다.

유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세가격이 전년대비 10.6% 상승하면서 금융기관 전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지만, 생보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보험사가 자산운용수단 가운데 대출채권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와 은행, 대출채권 비중 반대로 움직여 = 실제 보험사는 총 자산의 50%를 채권이나 주식 등의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약 20%를 대출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생보사들의 대출채권 비중은 20%도 못된다. 세계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자, 보험사는 유가증권 비중을 줄이고 대출채권 비중을 늘렸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안정화되자, 바로 대출채권 비중을 축소했다. 생보사의 대출채권 비중은 2007년말 18.9%에서 2008년 19.6%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16.2%로 감소했다. 은행과는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은행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가계대출 비중을 줄였다. 은행은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자 2007년 70.2%에서 2008년 67.8%로 축소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지난해에 다시 71.8%로 늘렸다.

유 연구위원은 "대출채권의 위험 대비 투자수익을 나타내는 샤프 비율은 보험사 모두 유가증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은행과 보험사의 자산운용 차이는 이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다른 데 있다"고 지적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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